'문화공간+프로그램'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의 필요성은 늘 교회내의 화두였다. 이와 함께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 역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문화공간+프로그램’이란 공식을 충족시키는 곳이 어디 없을까?
‘청소년 문화공간 주(Ju:)-역촌동’(관장 김승철 신부, 이하 ‘주’)이 바로 그런 곳이다. 지난 6월 개관한 주는 서울대교구 청소년 문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된 사업이다.
이미 지난해 11월 서울대교구는 서울시 중구 명동 2가 2-1 현지에 청소년 문화공간 ‘주’ 1호점을 개장한 바 있다.
역촌동본당의 ‘주’는 명동과 확연한 차별성을 띄고 있다. 명동점이 카페 형태라면 역촌동본당의 ‘주’는 청소년수련관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곳은 청소년들이 호기심과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해 놓고 있다.
우선 사회교육 프로그램.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이 프로그램은 ‘EQ(emotional quotient, 감성지수) 향상 미술’, ‘독서, 글쓰기’, ‘외국인 영어’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일반 청소년수련관과 다를 바 없지만 ‘주’의 특성화된 프로그램들도 다양하다.
사교육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는 가운데, ‘주’는 ‘방과 후 열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프로그램은 학부모의 사교육비 절감,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
각 반은 담임제로 운영되며 국어, 영어, 수학 등 기본과목의 교육과정과 함께 미술, 과학, 체육 등 특기적성, 특별활동으로 진행되는 체험학습 등으로 학부모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문화 프로그램도 이채롭다. 매주 금요일 영상실에서는 대형스크린을 통해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금요 시네마’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서울 속 세계 문화원 탐방’ 등도 진행 중이다.
또한 개학과 함께 부모들의 ‘놀토(노는 토요일)’ 고민을 없애기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놀토를 위해 ‘주’는 ‘짚풀 생활사 박물관’, ‘서울시민안전체험관’, ‘서울 애니메이션 센타’, ‘별난물건 박물관’ 등의 탐방 프로그램을 마련, 청소년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주’는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청소년들을 위해 ‘틴스타’(Teen STAR:Sexuality Teaching in the context of Adult Responsibility)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틴스타는 성인의 책임감 있는 맥락에서 본 성교육을 의미하며, 성의 이해와 정체감을 정립하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모든 프로그램은 신자 뿐 아니라 지역 주민 모두가 이용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노경애(블란디나) 운영팀장은 “청소년들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 뿐 아니라 가족들도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다”며 “더욱 많은 이들이 ‘주’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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