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심서적 읽기'로 책맛에 푹
작년 24권읽기 대성공
"신앙생활에도 큰 도움"
'꾸준히 읽은 신심서적, 벌써 서른 세권 째'
서울 개봉동본당(주임 장춘호 신부)이 책 읽는 공동체로 거듭나고 있다.
본당이 신자들의 영적성숙을 돕고자 신심서적 읽기운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해 1월. 서울 잠실7동본당 ‘54권 신심서적 읽기운동’의 성공사례를 접한 본당은 한 달에 두 권씩 책을 읽는 ‘신심서적 24권 읽기 운동’에 돌입했다.
본당 수도자와 사목회 교육분과 위원들로 도서선정위원회를 만들고 매달 두 권의 책을 선정했다. 신자들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 전례력과 관련된 책을 선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신심서적 읽기 운동 포스터와 매달 선정도서를 안내한 포스터도 제작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했고, 독서카드도 만들었다. 신자들은 매달 선정도서를 성물방에서 구입해 읽은 뒤 독서카드에 적는다.
본당은 2005년 한 해 동안 매달 평균 300여명의 신자가 신심서적 읽기 운동에 참여하는 성과를 얻었다. 성물방을 통해 판매된 책도 5000여권에 달한다. 지난 해 연말에는 24권 완독자에게 수료증도 나눠줬다.
‘신심서적을 통하여 하느님을 만나고 풍요로운 은총을 입게 됩니다’
신심서적 안내 포스터에 적혀 있는 그대로 판매된 책의 숫자나 참여인원의 증가를 벗어나 신심서적 읽기 운동은 책 읽는 문화가 본당 내에서 자리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
지난 해 뜨거웠던 독서열을 이어나가고자 본당은 올 해 ‘매월 한권씩 신심서적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해 매달 두 권, 24권이라는 목표를 정해 신자들의 참여를 독려한 본당은 올해 신심서적 읽기 운동의 성격을 ‘자율’에 뒀다.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책을 접하고 맛 들이는 데 목적을 둔 것이다.
선정위원회는 매달 첫 주 주일 홍보코너를 만들어 신심서적을 판매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도 ‘추천도서’ 코너를 따로 마련 책을 소개하고 있다.
신심서적 읽기를 신자들의 자발적 참여에 맡기다 보니 참가자는 지난 해 보다 줄었다. 하지만 지난 해 책 읽기에 흥미를 가진 신자들의 참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본당 교육분과 원세영(베드로)씨는 “현재 50여명의 신자들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까지도 꾸준히 책을 읽고 있다”며 “책을 읽고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받았다는 신자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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