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자의 작품에 빠져볼까
9~10월, 수도자들의 정성으로 빚어진 작품이 더욱 짙어진 가을향으로 다가온다.
9월 27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는 ‘2006 비움과 채움의 향기전’이 문을 연다. 이 전시회는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서울관구 전례예술원 소속 수도자들이 마련하는 창작작품전이다. 올해는 6명의 수도자들이 참여한다.
전시는 각종 성물과 제의 등으로 꾸며진다. 성수대와 부활촛대를 비롯해 기도용 그릇, 탁상용 십자가 등이 이색적인 형태의 도예작품으로 선보인다. 신자들이 가정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기도용 소품에서부터 미사전례용품까지 다양하다.
출품작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나염과 수로 장식된 제의다. 전례예술원 책임 최안젤라 수녀가 디자인한 각 작품으로, 한국 전통 조각보의 이미지와 각종 문양들을 응용해 제작됐다. 또 3m 길이의 세우거나 벽에 걸 수 있는 양면 십자가 등도 새롭게 선보인다.
서울 중림동 가톨릭화랑에서도 19일부터 수도자들의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펼쳐져 발길을 이끈다. 5회째 여는 가톨릭화랑(02-360-9193)의 기획전 ‘가톨릭수도자 미술전’은 다양한 장르의 미술을 전공한 수도자들의 작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이색 전시회이다.
김겸순.김춘자.이영희.주혜경 수녀와 마르끄 수사 등 총 16명의 수도자들이 회화와 조각, 도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각각 출품했다. 전시는 10월 10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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