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김대건 신부님을 알아요”
“김대건 신부님은 1821년에 태어나셨어요. 조선 말기 봉건사회에서 힘들게 신앙을 지키셨죠. 어제는 김대건 신부님이 순교하신지 160주년이 되는 날이었어요.”
서울 혜화동 가톨릭대 성신교정 전례박물관 3층. 장애를 가지고 있는 27명의 학생들이 성 김대건 신부의 생애를 설명하는 신학생을 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9월 17일 서울 명일동본당(주임 박인선 신부) 장애아부 주일학교 ‘파란마음’은 순교자 성월을 맞아 성지 순례를 가졌다. 이날 성지 순례에는 학생과 교사, 봉사자를 포함해 총 56명이 참여했다.
처음 신학교를 방문한 참가자들 모두 신기한 표정이었지만 곧 해맑은 모습으로 순례를 시작했다. 성지 순례는 전례박물관 견학, 신학교 둘러보기, 대성당 내에서 묵주기도와 묵상하기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성지 순례를 위해 본당 신학생 4명이 참가해 알기 쉽게 교리를 설명하며 신학교 일대를 안내했다.
성지 순례에 참가한 김창운(이시도로)씨는 “그저 신기하다”며 “이런 곳을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애 특성상 몇 시간에 걸쳐 신학교를 둘러보는 것이 무리였지만 학생들 모두 신앙 선조의 신앙심을 배우고자 포기하지 않고 성지 순례를 해냈다.
교감 윤준호(클레멘스.33)씨는 “파란마음 등록 장애학생이 30명인데 27명이 참가할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며 “학생들 모두 이번 기회를 통해 순교자 정신을 배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청소년과 함께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