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회는 ‘21세기 천사’”
성경과 미술작품 등에서 묘사된 천사의 시대적 변화를 알아보고, 이를 통해 21세기에 나타나는 천사상을 찾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인천가톨릭대학교 종교미술학부(학부장 조광호 신부)는 9월 21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천사’를 주제로 제2회 그리스도교 미술 심포지엄 학술연구발표회를 열었다.
심포지엄의 다양한 행사 중 하나로 마련된 이날 발표회에서는 최승정 신부(가톨릭대)가 ‘성경에서 나타난 천사’를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어 김재원 교수(인천가톨릭대)는 독일 실비아 한(Sylvia Hahn)박사의 ‘바로크 시기의 천사표현’ 논문을 번역 발표하고, 전한호 박사(건국대)가 ‘중세.르네상스 미술에 나타난 천사상’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주제연구 발표가 이뤄졌다.
최승정 신부는 발제를 통해서 “천사는 성경 안에서 신적 현존과 하느님의 은총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훌륭한 문학적 도구”라며 천사의 신학적 의미를 밝히고 “오늘날에는 교회공동체가 천사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하느님의 구원의지와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에게 전하기 위해 부르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최신부는 또 “특히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그 소명을 이웃들에게 실천해야하는 21세기의 천사”라고 전했다.
전한호 박사는 발표를 통해 “신의 존재를 증명하던 천사의 모습은 중세·르네상스 미술에서 점차 화면의 극적 요소로 변해갔다”며 “르네상스기를 거치면서 천사는 상징적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인간적 유형화가 되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종교미술학부는 이와 함께 종교미술학부 교수를 비롯한 초대작가 30여명과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종교미술학부는 전시회에 출품된 회화, 조각 작품과 함께 한국가톨릭 문인회 회원들의 창작 시를 엮어 작품집 ‘시와 천사’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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