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추기경,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연기자 김지영·원작 소설가 공지영씨 오찬 초대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9월 21일 탤런트 김지영(마리아 막달레나)씨와 소설가 공지영(마리아)씨를 주교관으로 초대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은 지난 9월 18일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특별상영회에 참석해 영화를 관람한 정추기경이 ‘아주 감동적인 영화’라는 극찬과 함께 두 사람을 초대해 이뤄졌다. 김지영씨는 영화에서 자신의 딸을 죽인 사형수 ‘윤수’를 용서하는 어머니 역할을 맡아 열연했으며, 공지영씨는 영화 원작소설의 작가다. 정추기경과 염수정 주교, 교구청 국장신부들의 공동체인 주교관 본관 식당에 외부 손님이 초대된 것은 이례적이다.
정추기경은 김지영씨에게 “가톨릭신문에 연재된 ‘탤런트 김지영의 연기 인생 53년’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며 “늘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연기 생활을 하셨고 늘 기쁘게 사셨으니 하느님께서 큰상을 주실 것”라고 말했다. 이어 사형수를 용서하는 장면을 너무 실감나게 연기하셔서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추기경은 공지영씨에게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 한국 소설로는 4년 만에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축하를 전했다.
공지영씨는 “소설 집필을 위해 사형수들을 직접 만났는데 처음에는 살기 가득한 눈빛을 보내던 그들이 점점 선한 모습으로 변하는 것을 보며 ‘악이 가득한 곳에 은총 또한 가득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추기경은 “두 분의 이름이 같고, 막달레나는 지명이니까 세례명도 ‘은총을 가득히 받은 사람’이라는 뜻의 ‘마리아’로 서로 같다”며 “두 분이 이번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된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전했다. 또 “활동하시는 분야는 다르지만 서로의 삶의 체험을 나누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