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게 영어를 가지고 놀자”
“It’s big.” “It has a long hand and short hand.”
원어민 강사가 학생들에게 영어 퀴즈를 낸다. 골똘히 고민하는 학생들, 손을 들고 싶지만 눈치를 살핀다. 한 학생이 손을 들자 정답을 맞추려고 너도나도 손을 들며 아우성을 친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에서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립 보라매청소년수련관(기관장 용하진 신부)은 9월 24일 두 차례에 걸쳐 복지관 앞 운동장에서 원어민 강사와 함께 하는 가족 영어 레크리에이션 ‘영어야 놀자’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영어마을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영어에 대한 관심이 높은 초등학생과 부모들을 위해 서울시에서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어 영어공부와 가족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행사였다.
이날 행사에는 300여명이 참석해 말 그대로 최근 불고 있는 ‘영어열풍’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첫 번째 게임은 ‘풍선 기둥 세우기’. 참석자들은 원어민의 영어 설명에 긴장하는 모습도 보였으나 그동안 학교에서 쌓았던 영어 듣기 실력을 발휘해 게임에 임했다. 참석자들은 처음 만난 사람들과 팀을 이뤄 어색했지만 이내 함께 풍선을 불고 팀원들을 챙기면서 하나가 되었다.
‘영어야 놀자’는 그 외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참석자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숙해지는 시간이 됐다. 파도타기, 바구니 피라미드 만들기 등 운동을 통해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게임과 영어 스무고개, A,B,C,D로 시작되는 영어단어 맞추기 등 영어 퀴즈 시간도 마련됐다.
영어 퀴즈 시간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 명씩 앞으로 나와 자기소개도 하고 원어민과 짧은 대화를 하는 등 유창한 영어 발음을 선보이기도 했다.
가족들과 함께 참석한 정훈(디모테오.14.서울 봉천동본당)군은 “평소에 영어를 좋아했는데 학교, 학원 등에서는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했다”며 “운동회를 하면서 영어도 많이 할 수 있고 원어민 선생님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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