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흘리며 공차니 선교·화합 저절로
118개 본당 5000여명 회원 활동
선교·쉬는 신자 회두 활발히 전개
[전문] 선교 지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화면서 새로운 개념의 선교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개념의 선교와 달리 새로운 선교는 ‘함께 하는 삶’ ‘함께 하는 행복’을 지향합니다. 전교의 달을 맞아 4주간 새로운 개념의 선교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을 찾아갑니다.
수원교구에서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선교 단체가 있다. 수원교구 축구동호인연합회(회장 유영흥)가 그 주인공. 연합회는 현재 교구내 그 어느 단체 보다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선 양(量)적 면에서 볼 때 2002년 설립 당시 회원본당은 84개 본당이던 것이 불과 4년 만에 118개 본당으로 확대됐다. 참여 회원만 5천여명에 이른다. 질(質)적 성장도 대단하다. 연합회 소속 본당에서 선교하는 인원만 월 평균 100여명. 지역사회 조기 축구회와 정기적으로 교류를 가지면서 생겨난 효과다. 축구의 장이 열리자 축구를 좋아하는 비신자들이 하나 둘 모이고 있는 것이다.
많은 쉬는 신자들도 축구를 매개로 연합회에 가입, 냉담을 풀고 기존 신자들도 모범을 보이려다 보니 자연스레 신앙이 재무장 되고 있다.
또 다른 ‘덤’도 있다. 축구가 2개 팀으로 이뤄지는 경기이다 보니, ‘본당간 교류 활성화’라는 열매도 얻고 있다. 특별한 일 아니면 만날 일 없었던 사람들이 축구를 통해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본당내 다양한 연령간 계층간 화합에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20대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또 일용직 노동자에서부터 전문직 종사자까지 하나가 되어 운동장에서 땀 흘리다 보니, 본당 일치는 저절로 따라오고 있다.
이미 수원교구 축구동호인연합회는 각 본당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단체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30~40대 남성 신자가 주축이된 단체가 본당에 흔하지 않은 만큼 본당에서 궂은 일은 모두 도맡아 하고 있는 것이다. ‘힘써야 할 일’과 ‘발이 되어야 할 일’에는 어김없이 연합회 회원들이 주도적으로 나선다.
최근에는 봉사활동 까지 그 외연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수해때는 연합회 차원에서 수해지역을 방문, 구호품을 전달하고 봉사활동을 했다.
연합회는 앞으로 남성 신자뿐 아니라 여성신자와 어린이까지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여성 자매팀과 복사단 축구단이 구성된 본당은 각각 13곳과 31곳. 이들만을 위한 축구대회를 활성화해 축구팀 창설을 점차 늘려, 선교에 더욱 주력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흥(율리아노.54) 회장은 “남성 신자들이 주축이돼 모인 단체이다 보니 할 수 있는 활동이 무궁무진하다”며 “회원 개개인의 성화를 바탕으로 선교와 쉬는신자 회두 등 선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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