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참 묘하셔라(고하퐁 마리아 지음/이미화 옮김/분도출판사/296쪽/9000원)
성경 이야기의 상징 의미 풀이
성경에는 절묘하신 하느님의 말씀이 한 줄로 꿴 구슬처럼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그 말씀은 읽는 우리를 놀라게 하거나 웃음짓게도 하고 때로는 마음을 마구 뒤흔들어 놓기도 한다.
‘하느님, 참 묘하셔라’는 생명의 샘인 하느님 말씀에 대한 우리들의 근원적인 갈증을 풀어 주고, 그 말씀에 깊이 맛들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성경 안에서 40여 편의 짧은 이야기를 골라 그 상징과 의미를 일상과 연계해 맛깔스런 언어로 풀어 놓고 있다.
저자 고하퐁 마리아 수녀는 ‘묘하다’는 것을 열쇠로 깊이 있고 정감 넘치는 묵상을 통해 우리를 성경으로 안내한다.
나귀나 파리와 같은 작은 생명들도 무심코 보아 넘기지 않고 묵상으로 이끌어 들이는 저자의 영성이 따뜻하다. 성경의 마흔 장면을 한 장 한 장 읽다 보면 어느 순간 우물가의 여인이 되어 예수를 만나거나 자캐오가 되었다가 모세의 누이가 되기도 하면서 성경 말씀 안에 머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마카오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자란 지은이는 이탈리아 살레시오회에서 수련기를 거쳐 수녀가 된 후, 독일 뮌스터 대학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로마 사도좌립 아욱실리움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홍콩성신 신학·철학원과 홍콩 천주교 성경학원에서도 신약성서학과 교부학을 가르치고 있다.
‘아시아 상황에서 성서 읽기’ ’성서에 관한 상징들’이 부록으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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