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이에 행복주는‘좋은노래’ 불러야죠
‘강인봉’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어떤 가수인지 얼핏 잘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나무자전거’ ‘자전거 탄 풍경’ 혹은 ‘작은별 가족’이라고 하면 남녀노소 누구나 한번쯤은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일 듯 하다. 강인봉(베네딕토.서울 한강본당)씨와 김형섭, 송봉주씨 3명으로 구성된 ‘자전거 탄 풍경’은 편안하고 따스한 음색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린 그룹이다.
지난해 송씨가 솔로활동을 시작하면서 현재는 강씨와 김씨가 ‘나무자전거(www.treebicycle.com)’라는 듀엣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무자전거’로서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연이어가는 바쁜 일정 중에 오랜 바람이었던 생활성가 음반을 펴냈다. ‘그대를 사랑해’〈바오로딸/CD 1만2천원〉라는 제목의 음반으로 노래는 김형섭씨와 함께 불렀다.
“오래 전부터 성가 음반을 꼭 봉헌해야한다는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제 무거운 짐 하나를 덜어낸 듯한 기분인데요.”
개신교회에 비해 신자가수 활동에 대한 관심이나 음악적 토양이 열악한 형편 등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믿음을 갖고 있으면 기뻐야하잖아요. 성당에 가면 무언가 즐거운 것이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해줄 수 있다면 가장 의미깊은 일이 아닐까요. 음악이 도움이 될 수 있겠지요.”
강씨는 이번 음반을 낼 때 단 한가지의 목표를 가졌다고 한다. “신앙의 힘으로 억지로 사서 듣게 하지는 말자.”
그는 일반 가요처럼 자연스럽게 성가를 듣고 부르면서 가톨릭적인 마인드를 갖게 할 수 있길 기대했다. 특히 비신자들에게도 가톨릭성가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음반에는 생활성가 형식의 성가 14곡을 담았다. 특히 ‘준비해’와 ‘그대를 사랑해’ 등의 곡은 일반가요처럼 보편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
낙태아들을 위해 지은 곡 ‘난 살아있어요’ 등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성가도 창작했고 ‘사랑의 송가’와 ‘평화의 기도’ 등 잘 알려진 성가를 편곡하기도 했다. 성가의 음색은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스테디셀러 같은 그의 음악들과 같은 맥을 갖고 있다. 편안하고 따뜻한 어쿠스틱(Acoustic) 음악이다.
강씨는 앞으로도 ‘좋은 노래’를 꾸준히 부르고 싶다고 한다. 그가 말하는 ‘좋은 노래’는 듣는 이들이 행복해지는 또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때론 눈물이 나는, 그렇게 마음속에 전달되는 노래이다.
※문의 02-9440-807 www.paulin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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