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쓰기, 신심서적 100권 읽기, 기도학교와 단식, 성경박사되기, 이웃돕기 등 일련의 사목적 방법을 생각해볼 때 떠오르는 본당이 있다.
서울 잠실7동본당(주임 이기양 신부). 한 가지 주제로 사목을 펼치기도 힘들 법 하지만 잠실 7동에서 만큼은 예외다. 의문을 자연스럽게 품게 된다. ‘이토록 다양한 사목활동이 어떻게 가능할까?’
이러한 궁금증에 대한 해결서가 나왔다. 이기양 신부가 본당 사목활동 자료집 ‘내 양들을 돌보아라’(190쪽/비매품)를 내놓았다.
이 책은 이신부가 그간 잠실7동본당에서 펼친 5년간의 사목활동을 바탕으로 보다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사목활동을 계획하는 사제들을 위해 출간한 것이다.
이신부의 사목활동결과는 놀라움 그 자체이다. 2002년 이신부가 주임사제로 부임했을 때 신자수는 2940명이였으나 2006년 6월 현재 3806명으로 증가했다.
5억 6800만원이던 예산도 11억 4400만원으로 101% 늘었다. 교구납부금 역시 2억 200만원 정도였으나 4억 1175만원이 됐다. 교무금은 3억 6300만원에 불과했으나 7억 원으로 증가했다. 감사헌금은 18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불우이웃돕기는 2400만원에서 2억 3500만원으로 폭발적 증가를 이뤄냈다.
이 같은 성과는 5년간의 단계적이고 종합적인 사목활동 계획의 수립과 실천에서 비롯됐다.
첫째 해는 ‘사목방문’으로 시작했다. 부임 직후 이신부는 신자 가정을 찾고 본당의 문제점을 파악했다. 그 결과 이신부는 사목협의회를 개편하고 향후 사목 계획의 틀을 짰다.
이듬해는 ‘신약성경쓰기’. 사목방문을 통해 신자들의 영적 갈증을 느낀 이신부가 실시한 프로그램이다. 초등학생을 포함한 239명의 본당 신자가 참여했다.
다음 해에는 신약성경쓰기로 만들어진 신앙의 기초를 다지고자 ‘신심서적 100권 읽기’를 시작했다. 2년 6개월간 진행된 이 운동에는 133명이 100권을 완독했으며 성물 방에서 판매한 도서 수만 해도 3만 5000권이 넘을 정도로 신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이 뒷받침됐다.
이어 이신부는 ‘기도학교와 단식’을 마련했다. 이는 내적 성숙을 바탕으로 신자들의 외적 성숙을 끌어내고자 하는 의미였다. 신자들은 기도의 단계, 단순성의 기도 등의 프로그램과 영적 지도사제와의 면담을 통해 기도생활을 정착화 했고, 단식을 통해 체험적 자기 수련을 했다.
이신부는 영적 성숙의 마지막 단계로 ‘성경박사되기’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는 ‘주머니 속 성서박사 시리즈’ 10권을 매달 1권씩 읽고 그와 관련된 성경을 읽는 것이었다.
이와 함께 개인적 신심과 하느님 체험의 실천적, 공동체적 승화를 위해 ‘이웃돕기’도 병행했다.
현재 본당은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9개 사회복지시설을 추천받아 본당 내 9개 구역과 연결, 다양한 형태의 봉사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신부는 “대부분 사제들은 새로운 본당으로 부임할 경우 무작정 부딪히는 경우가 많다”며 “사목 활동에 대한 지침서가 없는 현실에서 준비된 사목을 위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 양들을 돌보아라’는 앞으로 서울대교구 사제들에게 사목 사례집으로 배포될 예정이며 타교구 사제들도 원하는 이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02-416-7286 잠실7동본당 사무실
사진설명 : ‘신심서적 100권 읽기’ 책을 고르고 있는 잠실7동 신자들과 이신부.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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