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교동본당 ‘거리미사’
젊은이 찾아가는 장으로 주목
오랫만에 내린 비로 차가운 기운이 감도는 거리. 하지만 젊은이들의 열정 앞에서는 비조차도 무용지물이었다.
10월 22일 저녁 서울 홍익대학교 앞 놀이터에서는 ‘거리미사’가 열렸다. 이날 미사는 서울 서교동본당(주임 이동호 신부)이 주최한 것으로 올해로 3회를 맞았다.
거리미사는 미래교회의 희망인 젊은이들이 성당으로 찾아오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직접 그들에게 다가가 하느님의 사랑을 전해주기 위해 지난해 10월 처음 마련된 것이다.
거리미사에는 지난 7월 사제품을 받은 서울대교구 새사세 4명과 부제 6명을 비롯해 본당과 지구 내 청년들은 물론 주일을 맞아 홍대를 찾은 젊은이,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젊은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젊음의 거리 홍대 앞에 모여 주님을 향한 뜨거운 신앙을 재확인했다.
거리미사는 주님을 향해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담은 입당행렬로 시작됐다. 이후의 전례는 그동안 틀과는 확연히 달랐다.
본당 청년들이 준비한 전례댄스와 생활성가, 다양한 영상자료, 바오로 딸 수녀들의 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져 참가한 젊은이의 큰 호응을 얻었다.
거리미사 참가자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두가 하나가 되었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송준혁(미카엘.22.서초동본당)씨는 “거리미사에 대해 소문만 들었는데 참가해보니 분위기가 너무 좋다”며 “교회 내에 젊은이들을 위한 행사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본당은 미사 후 참석자들 모두와 함께 기쁨을 나눌 수 있는 맥주 잔치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맥주 잔치를 통해 자연스레 선교활동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날 미사를 집전한 김경식 신부(서교동본당 보좌)는 “오늘 홍대에서 젊은이들의 신앙적 열망과 미래교회의 희망을 발견했다”며 “거리미사를 통해서 젊은이들이 하느님께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기사입력일 : 200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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