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종교미술의 의미와 아름다움을 함축한 대표적인 작품들은 전례용품들이었다. 각종 전례용품은 교회의 전통과 고귀함을 지향하도록 만들어지고, 다채로운 형상과 상징을 넣어 의미를 더해왔다.
11월 1~14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02-727-2336)에서는 이러한 교회 전통 전례용품의 우수하고 깊이있는 면모를 한껏 엿볼 수 있는 전례용품 전시회가 펼쳐진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200년 전통의 프랑스 전례용품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작은 십자가와 메달을 비롯해 성작, 성합, 성광, 촛대 등이다. 각 작품들은 모두 프랑스 현지 아르튀스 베르트랑(Arthus Bertrand)가와 쉐레(Cheret)사에서 수공예로 제작돼 작품성과 품격을 보증한다. 베르트랑가는 5대에 걸쳐 철저한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전통 수공예 작품을 만들어온 세계적인 금속 수공예품의 명가. 쉐레 또한 전통 전례정신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가는데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는 수공예 전례용품 제작 가문이다.
삼위일체 형상을 비롯해 ‘바티칸’ ‘비잔틴’ ‘로마’ ‘클뤼니’ 등 중세부터 다양한 형태로 전해져온 작품 80여점을 선별했다. 평화화랑 전시에 이어 11월 15~30일에는 청담동 ‘마리아 홀리 기프트홀’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 각 전시회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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