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아동 참교육 실천 30년
감사 나눔의 자리…졸업생 찬조공연 등 다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겨울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부슬비가 내리던 지난 10월 22일. 정문에서 건네는 수녀님의 인사가 주변의 공기마저 따뜻하게 했다. 인사에도 사랑을 담는 이들의 모습에서 30년의 따스함은 곧바로 감지됐다.
서울 애화학교(교장 김정화 수녀)는 10월 22일 서울시 강북구 미아3동 124-2 현지에서 ‘애화 잔치 한마당’을 열었다.
개교 30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행사는 애화학교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기쁨과 감사를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관계자를 비롯해 봉사자, 학생, 가족 등 15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살거리, 먹을거리, 볼거리, 즐길거리 등 4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빗줄기가 거세지며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모두들 일사불란 모습으로 30주년 잔치를 해나갔다. 특히 동영상으로 마련된 ‘애화의 이모저모’와 학생공연(수화노래, 춤), 졸업생 찬조 공연 등은 애화학교의 30주년 발자취를 그대로 담아내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가한 이연희(크리스티나.34)씨는 “애화학교가 지역 공동체를 위해 이러한 행사를 열어 기쁘기 그지없다”며 “애화학교의 이러한 사랑이 30주년을 기점으로 더욱 퍼져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1976년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회 허카리타스 수녀에 의하여 설립된 애화학교는 “사랑으로 말하라(愛話)”는 교명 아래 청각장애 아동들을 위한 참교육 실천에 헌신해오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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