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과 함께 믿음의 공동체로 쇄신"
지난 40년동안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에 감사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믿음의 공동체로 쇄신할 것을 결의하는 교구민들의 우렁찬 함성이 울려 퍼졌다.
마산교구는 10월 29일 마산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교구장 안명옥 주교 주례로 교구 설정 4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하고, 지역사회와 교구발전에 헌신하며 하느님 보시기 아름다운 공동체 건설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기념미사와 기념식, 축하연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초대 마산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주한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3대 마산교구장 박정일 주교, 마산교구의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랏즈교구 독터 프란츠 라크너 주교 등과 교구민 1만7000여 명이 참석했다.
안명옥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그동안 우리 교구민들은 40주년을 맞아 하느님 말씀에 맛들이고 친교와 일치의 공동체를 우리 삶 안에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믿음의 선배님들이 물려주신 아름다운 신앙유산을 가꾸며 지역사회 복음화와 봉사에 앞장설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축사에서 “40년전 교구장에 착좌할 때와 비교해보면 마산교구가 그동안 얼마나 큰 발전을 이루었는지 볼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며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하느님의 풍요로운 은총으로 마산교구가 보다 큰 발전을 이루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지난 2003년 5월 교구설정 40주년 기념위원회를 발족한 마산교구는 기념사업분과(위원장 유영봉 신부), 기념행사분과(위원장 허철수 신부), 재정분과(위원장 장민현 신부) 등 3개 분과를 중심으로 ▲교육관 건립 ▲성지·사적지 정비 ▲WJC-32X 운동 ▲9시에 기도합시다(가정기도 운동)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해왔다.
또 40주년을 맞은 올해에는 각 지구별 특강, 교구설정 40주년 및 레지오 마리애 도입 50주년 기념축제, 교구 소공동체 대회, 여성대회, 청소년 신앙대회, 성서의 세계 특별전 등 다양한 문화행사와 축제를 펼쳤다.
◎화보 및 이모저모
신자 1만7000여명 운집
●…이날 기념대회에는 40주년이란 기쁨의 시간을 다함께 경축하기 위해 교구 내 각 본당 신자 1만 7000여명이 참석해 이 역사적인 현장을 지켜보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마산교구와 35년동안 자매결연을 맺어온 오스트리아 그랏즈교구 방문단과 미국 LA와 덴버 한인공동체 방문단도 자리를 함께 해 눈길을 끌었다.
교구발전 헌신 신자에 교황.교구장 훈포상 수여
●…마산교구 총대리 유영봉 신부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진행된 기념식에서는 40년동안 교구 발전에 헌신한 신자들에게 교황과 교구장 훈포상이 수여됐다. 지난 1983년부터 진주교도소 재화회를 발족해 봉사한 권선(카타리나.진주 신안동본당) 할머니가 교황청으로부터 성 그레고리오 대 교황 기사훈장을, 마·창 기술봉사단을 결성해 15년간 사회복지 시설 및 벽지농어촌을 위해 봉사한 전부학(페델레스.창원 중동본당) 외 4명이 교황청 십자가 훈장을 각각 받았다. 또한 교회발전과 복음전파에 헌신한 김기순(유스티나.창원 반송본당)씨 외 6명에게는 교황청 공로메달이 수여됐다. 이날 교구장 복음화전파부문을 수상한 정연선(릿다)씨는 “고성본당 상리공소 회장으로서 지역사회 복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앞으로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와 봉사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헌혈대잔치 열려
●…이날 행사에서는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우리 삶 안에서 나누고 지속적인 생활실천 운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한국교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한마음한몸운동인 헌혈대잔치가 열렸다. 이미 각 지구별 성체현양 대회에서 헌혈 봉헌을 실시해온 마산교구는 대회 당일날도 오전 10시~오후 1시 500여명의 신자들이 이 잔치에 참여했다.
한마음혈핵원 김철웅(요한) 부원장은 “현재 전국적으로 헌혈자가 급속히 감소해 피가 모자라는 상황”이라면서 “이러한 때 마산교구 신자들이 함께 나누는 사랑실천운동에 동참해주어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재 마산교구 여성연합회는 생명존중과 낙태방지를 위한 사업으로 미혼모가 출산 후 사회적응 전 단계에서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아동 양육, 퇴소 후 자립을 위한 취업 알선 및 교육에 목적을 둔 ‘생명터’를 30년간 운영해오고 있다.
기념음악회 성료
●…10월 27일 마산 MBC 공개 홀에서는 29일 교구설정 40주년 본대회에 앞서 기념음악회가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사랑샘밴드를 비롯해 교구 합창단, 레타레 중창단, 깐띠꿈(사제 중창단), 기타합주 성가단, 수녀합창단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가을밤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기념음악회에서 참석자들은 출연자들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끽하며 교구설정 40주년을 다함께 축하했다.
“친교의 공동체 건설에 매진하자”
●…1부 기념미사에 이어 거행된 2부 기념식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해 교황대사 에밀 폴 체릭 대주교, 마산교구의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랏즈교구 독터 프란츠 라크너 보좌주교가 축사를 통해 마산 교구민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주한 교황대사는 “지역사회 복음화에 앞장서며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증거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소명”이라며 “오늘 이 뜻깊은 날을 기점으로 각자는 하느님 나라 건설에 투신할 것을 다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랏즈교구 보좌주교는 “앞으로 양 교구가 협력과 친교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마산교구는 10월 29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교구 설정 40주년 기념대회를 거행했다. 사진은 기념미사 장면.
▶자매교구인 오스트리아 그랏즈교구에서 교구설정 40주년을 축하하며 안명옥 주교에게 제의를 선물하고 있다.
▶기념미사에 앞서 기수단들이 태극기, 교황기, 성체기, 교구기 등을 앞세우고 입장하고 있다.
▶축하연에서 3대 교구장 박정일 주교, 초대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 현 교구장 안명옥 주교(왼쪽부터)가 축하케이크 촛불을 끄고 있다.
▶주한 교황대사가 교구 발전에 헌신한 신자들에게 교황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27일 마산 MBC 공개 홀에서열린 교구설정 4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교구 사제 중창단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기념대회에서 마련된 헌혈대잔치에 참가한 신자가 헌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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