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연구 전면 금지돼야"
“배아줄기세포연구는 전면 금지돼야 합니다. 황우석 박사 사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복제배아줄기세포는 아직 한개도 만들어지지 못했습니다.”
대구 계산본당 설정 120주년 기념 특별 강연차 10월 25일 대구를 방문한 이동익 신부(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는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문제점과 관련, “헬싱키 선언 등의 국제윤리지침들에는 인체실험은 반드시 동물실험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가 주어질 때 시도하도록 되어있다”며 “하지만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동물실험의 의미있는 결과도 없이 시도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책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신부는 따라서 “배아줄기세포 연구에 쏟는 역량을 성체줄기세포 연구에 보탠다면 보다 긍정적이고 의미있는 성과들을 분명히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재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중인 이신부는 현 생명윤리법과 관련, “생명윤리법의 문제점은 전반적으로 윤리문제의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구성이 전면 재검토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신부는 “정부 위원은 여기에 참여해서 안되며 과학계 위원 역시 최소화 해야 한다”며 “인간 배아를 생명으로 존중하는 법률로 바뀌어야 하고 체세포 배아복제나 이종간 복제 모두를 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신부는 또한 생명윤리의식 증진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에 대해 “생명을 사랑하는 증거자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산부인과 의사로서 낙태를 시도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신자 의사들이 할 수 있도록 교회가 교육이나 관련 시설운영을 통해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신부는 이와 함께 저출산·이혼·낙태율 증가 등 가정파괴 문제에 대해 “신자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입양장려정책 등을 전개하고 기도하는 가정을 만들어 나가도록 본당 내 전례에 가족이 함께 참여하도록 배려하는 등의 본당사목이 필요하다”면서 “교회의 이러한 노력은 신자들 각자가 생명 자체이신 그리스도를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니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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