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jean) 소재 수단 각종 전례복… 감각이 ‘톡톡 튀네’
‘정진숙 제노베파와 솔샘일터의 교회옷 전시회’가 11월 15~21일 서울 명동 평화화랑에서 ‘주님 안에 하나되게 하소서’를 주제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정진숙(제노베파) 교수의 첫 교회옷 개인전으로, 정교수가 디자인하고 솔샘일터 조합원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 20여점이 전시된다.
솔샘일터는 서울대교구 빈민사목 산하 기관으로 가난한 이들의 자립을 위해 지난 1993년 설립된 봉제협동조합이다. 현재 9명의 조합원들이 복음정신을 바탕으로 뜻을 모아 성직·수도자를 위한 전례복과 의복은 물론 복사단과 독서자, 성가단원 등을 위한 각종 전례복을 맞춤 제작하고 있다.
에스모드 서울(Esmod Seoul)과 단국대 교수 등으로 활동 중인 정교수는 10여년 전 빈민사목 담당 사제의 권유를 계기로 일터 협조자로 활동해왔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조합원으로서 디자인과 조합원들의 교육을 담당하며 교회옷 제작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교수의 작품은 소재와 디자인면에서 현대적인 감각과 실용성을 적극 추구한 것이 특징. 예를 들어 정교수는 수단을 신축성이 있는 검정 진(Jean)으로 제작해 편리함을 한껏 살리고 있다. “인체에 입혀서 아름답고 편안한 ‘입을 수 있는 옷’”이어야 한다는 정교수의 작품 철학 덕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색과 길이가 다양한 고리들을 엮어 꾸민 제의와 수단, 성가단복 등을 다채롭게 만나볼 수 있다. 또 붓글씨가 새겨진 실크로 제작한 드레스 작품도 눈길을 끈다.
※문의 02-727-2336 평화화랑, 02-987-7053 솔샘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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