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교와 신앙, 교리교육 등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서 지성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 가락동본당(주임 박노현 신부) 청년들. 이들은 최근 주일마다 재미있는 신앙교리 공부에 여념이 없다.
청년들이 교리공부에 맛들이기 시작한 것은 10월 말부터 4주간 진행되는 ‘가나골 신앙 강좌’ 때문이다. 본당에서는 신앙재교육에 목말라하던 청년들을 위해 이번 강좌를 마련했다.
본당은 또 청년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신앙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강좌의 커리큘럼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믿을 교리와 지킬 계명에 대해 배우는 ‘교리야, 놀자’(가톨릭 기본교리) ▲사회교리를 통해 봉사와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교회, 세상의 등대’(가톨릭 사회교리)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삶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알아보는 ‘열려라 칠성사’(성사 생활) ▲하느님이 주신 생명의 존귀함을 배우는 ‘살아있는 인간은 하느님의 영광입니다’(생명 윤리) 등으로 딱딱한 일반교리보다는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꾸며진 것이 강좌의 특징이다.
때문에 청년들이 미사를 마친 후에도 돌아가지 않고 강당으로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청년들에게 이번 강좌는 친교를 위한 모임이 아닌 하느님의 자녀로서 꼭 필요한 교리지식을 배우기 위한 자리다. 뿐만 아니다. 한층 높아진 교리 지식 안에서 신앙심이 깊어지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본당 청년 남경민(엘리사벳.30)씨는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강좌”라며 “그 동안 부족했던 교리지식을 배울 수 있고, 이와 함께 신앙생활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청년들이 쉽게 신앙 강좌에 다가갈 수 있는 또 다른 이유는 김중호 본당 보좌 신부다. 김신부는 직접 강사로 나서 청년들에게 신앙 강좌를 할 만큼 청년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많다.
김신부는 “청년들에게 신앙재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껴 가나골 신앙 강좌를 마련했다”며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들으며 젊은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본당이 청년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은 이번 강좌가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부터 청년사목의 활성화를 위해서 다채로운 활동을 펼쳐왔다. 본당은 청년공동체 미사와 지역 청년들을 위한 소공동체 미사, 캠프 등 청년들이 교회 안에서 평안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에는 청년 성경통독캠프도 열었다. 짧은 기간 동안 많은 분량을 읽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이들은 캠프 기간 내에 성경을 통독하고, 성경을 통해 신앙생활과 학교, 직장생활에 활력을 찾았다. 지난 2년 동안 청년 사목의 기틀을 잡아온 가락동본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활동을 통해서 침체된 청년 공동체를 젊은이의 열정으로 가득 찬 하느님의 공동체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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