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생명교육 위해 교사양성 필수”
“올바른 학교 내 생명교육 시스템을 세우기 위해서는 우선 가톨릭계 학교가 교재 연구 및 교사 양성에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생명교육은 가톨릭계 학교가 가지는 특별한 사명 중 하나입니다.”
타이완 생명교육 전문가인 버나드 리 총장(푸젠(輔仁).가톨릭대)은 “전인적인 발달을 위해 학교 내 생명교육은 필수적이며, 가톨릭계 학교가 주최가 될 때 더욱 효과적”이라고 강조한다.
타이완 초·중·고등학교에 생명교육 교과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리박사는 11월 4일 주교회의와 서울대교구가 공동으로 연 학교생명교육 관련 세미나 강연 차 한국을 방문했다. 리 박사는 “10여년 전부터 타이완 정부는 급증하는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학교 내 생명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가톨릭계 학교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교육과정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가톨릭의 교세율은 1%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생명교육 부분에서는 선두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생명교육을 의무적으로 시작하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교사들의 의식 부족이었습니다. 우선 교사들부터 올바로 교육시켜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완 정부는 각 대학 내 전문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초·중·고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부는 현재 푸젠 가톨릭대가 제공하는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공식 연수 과정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리박사는 “생명교육은 다양한 경험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타이완의 생명교육 프로젝트는 교사들 사이의 수평적인 네트워크 뿐 아니라 다양한 종교와 문화들도 연관시켜 총체적인 교육을 펼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가톨릭사제 뿐 아니라 불교승려들과 무신론자도 종교를 초월해 교육방안 연구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생명교육이 구현되기 위해서는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교재 개발이 특히 중요합니다. 한국의 가톨릭계 대학도 탄탄한 인프라를 활용해 교육 시스템과 교재 등을 연구, 지원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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