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살리는 참된 농부되겠습니다”
7주간 다양한 농촌체험…51명 수료생 배출
농촌현장학습 등 참가자에 생생한 정보제공
11월 2일 서울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본부장 조대현 신부)가 마련한 ‘천주교 농부학교’ 제1기 수료미사에서 수강생 51명이 생명을 살리는 농부로 거듭났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참된 농부가 될 것을 다짐했다.
농부학교가 시작된 9월, 복잡하고 시끄러운 도심을 벗어나 시골에서 조용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싶다며 모인 수강생들. 막연히 농촌생활을 동경했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7주가 지난 지금의 그들은 생명을 살리는 진정한 농민이 되어있었다. 과연 그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수강생들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마다 도심 한 복판에서 농촌 이야기를 들었다. 이들은 귀농인들과 농촌 전문가들을 통해 뉴스나 신문에서도 접할 수 없는 살아있는 농촌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실제로 청주교구 청천·노나분회를 찾아가 2박3일간 직접 농사도 하고 농민들과 어울리는 현장체험시간도 가졌다. 수강생들에게 다양한 농촌체험은 하느님이 주신 땅과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이들은 또 지난 10월 29일 서초구청에서 열린 ‘2006 도·농 한마당 잔치’에도 참여했다. 늘 소비자의 입장에서 농산물을 구입했던 수강생들은 이날만큼은 농민들과 함께 그들의 고충을 나누며, 시나브로 생명을 살리는 농민이 되었다.
농부학교 제1기 수료생 황규남(레오.41.서울 수락산본당)씨는 “농민선생님들의 강의와 현장 체험을 통해 농촌의 현실을 알았다”며 “이곳에서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소박한 마음으로 귀농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농부학교가 1기인 만큼 수강생의 열정도 뜨거웠다. 직장과 가정생활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수강생의 절반 이상이 7주간의 교육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을 정도다.
이날 수료식에 참석한 김운회 주교(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는 “생명의 원천인 땅을 배우기 위한 농부학교를 수료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신자들이 농부학교를 수료해 환경과 생명의 귀중함을 알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는 지속적으로 천주교 농부학교를 개설하며, 수료생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분기별로 농촌현장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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