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회 위해 기도해달라”
“중국 가톨릭교회 발전을 위한 길은 인재 양성밖에 없습니다. 중국 교회를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0월 23일 처음 한국을 방문한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교구 마잉린(馬英林.요셉.41) 주교는 한국 교회에 감사의 말부터 전했다.
“적잖은 중국 신학생들이 한국 교회의 도움으로 중국 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교회를 잇는 징검다리가 되길 바랍니다.”
중국종교인평화회의(CCRP) 사무부총장이자 중국천주교 주교회의 비서장이기도 한 마주교는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두 나라 교회의 역사를 상기시키며 지속적인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민족사회인 중국의 현실을 반영하듯 쿤밍교구에도 모두 11개 민족의 신자와 사제들이 있다고 소개한 마주교는 “교구 발전을 위해 사제 초청 강연 등을 통해 다양한 한국 교회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다른 교구와 마찬가지로 쿤밍교구도 낙후돼 있지만 하느님 사랑을 전하는 일에 많은 힘을 쏟고 있습니다. 특히 전염병과 마약중독자가 많은 사회 현실을 반영해 의료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대사회적으로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국 교회의 활동상을 접하며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마주교는 두 나라 교회가 가까운 이웃이자 형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두 교회가 믿음을 기반으로 상호 이해를 넓히고 협력을 다져 나간다면 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몫을 찾아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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