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통한 문화영성 활성화 기대”
‘영화’는 현대인들의 여가 혹은 문화적 활동 안에서 빼놓을 수 없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장르로 자리매김 했다. 그만큼 영화라는 대중매체가 직·간접적으로 전하는 메시지와 그 영향력도 크다.
이에 따라 최근 교회 안에서도 다양한 영화를 활용한 문화 분석과 생활 적용 등의 사례가 늘고 있다.
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 미디어영성연구팀이 주최한 ‘영화를 통한 그리스도교 문화 분석과 현대영성의 발견’ 심포지엄도 현대인들에게 친숙하고 대중적인 ‘영화’라는 매체에 담긴 다양한 의미를 성찰하고 삶과 행동의 변화를 이끄는 매개체로 활용하고자 마련한 자리다.
11월 11일 오후 1시 서울 정동 품사랑 세미나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키에슬로프스키의 십계 포럼을 통해 본 십계의 현대적 의미’ ‘영화 그리스도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에 나타난 영성 분석’ ‘가톨릭교회교리서를 통해 본 십계명’ 등 총 8개의 주제발표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크쥐시토프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 십계명을 주제로 제작한 연작 드라마 ‘데칼로그’의 분석 발표를 중심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폴란드 출신의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은 “영화의 힘이 예술을 넘어 철학적 성찰에까지 이르게 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은 세계영화계의 거장이다. 우리에게는 ‘데칼로그’를 비롯해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 ‘세가지 색 연작영화-블루 화이트 레드’ 등으로 더욱 잘 알려져 있다.
이날 각 주제발표에서는 ‘데칼로그’에 담긴 각 계명과 관련한 메시지 분석에 이어 등장인물의 성격 유형, 행동, 사건의 의미 등을 통해 성찰 및 묵상하는 과정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또 영화 감상 후 고민할 수 있는 각종 질문과 토론주제, 참고영화와 관련 성구 등을 다양하게 선보여 각종 모임에서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문화영성대학원 학과장 최혜영 수녀는 “이번 심포지엄 발표자들은 이론적 과정과 본당 혹은 단체 활동을 겸비하고 있는 평신도 전문가들”이라며 “앞으로 이들의 역량을 활용해 각종 소공동체 모임 등에서 영화를 통한 문화영성적 접근도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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