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손앓이
(김혜윤/생활성서사/224면/9천원)
가톨릭신문에 3년 동안 연재됐던 성경칼럼을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원래 성문서를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했던 칼럼에서 저자는 성문서 해설을 흥미롭게 유도하기 위해 자신의 일상을 도입과 결론 부분에 풀어놓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 도입과 결론 부분만을 따로 떼어 꾸민 것이다.
그리고 성문서 제반에 대한 학술적 내용들은 별도의 시리즈물로 정리해 수록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상에서 길어 올린 글들을 묶음에 따라 이 책은 학술적 주제에 비중을 두기보다는 오가며, 차 한 잔 마시며, 그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성경 에세이로 만들어졌다. 전체의 글들 속에서 편안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부분들만을 발췌하다보니 때로는 문장이 단절된 느낌도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정평이 난 저자의 글솜씨로 인해 독서의 흐름을 방해받지는 않는다.
나아가 쉬운 글읽기를 제공하면서도 성문서가 제공하는 가르침, 곧 하느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그 질서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삶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겸허한 자세를 일관되게 키워준다.
◎모든것이 당신 것입니다.
(류해욱/바오로딸/212면/8천원)
지난 3년 동안 월간 ‘성모기사’에 연재됐던 복음묵상·기도 모음이다.
본래는 매월 그 달의 특징과 전례시기에 따라서 묵상 기도의 내용을 정리했는데, 단행본으로 엮어지면서 성 이냐시오의 ‘영신수련’의 흐름을 따라 순서를 재구성했다.
이에 따라 전체 5부 중에서 1부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쳐라’는 영신수련의 첫째 주간, 2부 ‘부르심과 응답’과 3부 ‘새 삶의 길’은 둘째 주간에 해당하며, 4부 ‘발씻김’은 영신수련의 셋째 주간인 수난과 죽으심에 대한 기도, 마지막 5부 ‘영원을 향하여’는 넷째 주간인 부활에 대한 관상이다.
그리고 마지막 기도인 ‘삶 죽음 영성, 모든 것이 당신 것입니다’는 콜베 신부의 삶에 대한 묵상이다.
이 책은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간절하게 열망하는 기도를 일상 안에서 실현함으로써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이끈다. 특히 저자는 복음서를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묵상과 관상을 통해 복음서 안으로 들어가 우리 스스로가 변화되도록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기도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복음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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