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기부문화 실태와 활성화 방안’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설립 30주년 요지
본당 예산 대비 복지 예산
“5% 이상” 과반수도 안돼
지난 11월 24일 열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설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 중 이태수 교수(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원장)의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기부문화 실태와 활성화 방안’ 주제 발표는 교회 기부문화에 대한 현주소를 실감케 했다.
이교수는 실태조사(본당 표본추출 29개소, 시설 표본추출 40개소, 본당 표본추출 29개소 중 각 30명의 신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총 617개 설문을 회수(회수율 70.9%)해 설문 자료를 바탕으로 주제 발표를 했다.
본당의 측면에서 본 기부문화 부문에서는 우선 각 본당에서 책정한 사회복지관련 연간예산을 조사했다. 연간예산은 평균 3,945만원으로 이러한 복지예산 지출비는 평균 총예산 대비 5.2%에 해당했다.
반면 1~3% 사이의 본당도 20.7%인 6개소, 3~5% 본당도 27.6%인 8개 본당에 달해 5% 이하인 본당은 모두 15개 본당으로 전체 조사대상의 51.7%에 달했다. 이러한 결과는 서울대교구 본당 중 아직도 5% 이상의 사회복지관련 예산을 지출하라는 안내를 준수하지 않는 본당이 반수 이상임을 알 수 있다.
본당 내 복지관련 활동 단체는 평균 2.6개를 나타냈다. 즉 9.4%에 불과해 그 비중이 현저히 낮았다. 1개 단체만이 있는 곳도 무려 10개 본당 34.5%에 달했다.
기부문화 조성에 대한 본당 내 기조는 더욱 열악하다. 기부문화가 최우선 순위에 해당한다고 답한 본당은 단 1곳이었다. 사회복지활동 예산이 부족한 경우에는 34.5%인 10개 본당이 수익사업을 벌인다고 답했다.
즉 본당은 사회복지사업을 중심으로 한 활동에 적극적이지 못한 상태임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다만 향후 자선적 기부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취하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으로 평가된다.
시설 측면에서 본 기부문화 부문은 생활시설 13개소, 이용시설 25개소, 복합시설 2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다뤘다.
시설들은 가톨릭 신자들의 기부인식에 대해 43.6%인 17개 시설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부정적인 인식도 18%에 달해 가톨릭 신자들의 기부의식을 제고해야 한다는 현장의 반응이 나타났다.
결국 시설들은 교회로부터 후원의 일정 정도를 의존하고 있지만 아직도 신자들의 후원에 대한 의식은 더욱 발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본당과의 결연 및 신자들의 시설행사 참여 등의 방식을 통해 기부문화의 확산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자의 측면에서 본 기부문화는 성별, 연령, 학력, 소득, 신자경력 등 세분화해 조사됐다.
신자들이 가장 많이 기부하는 용도는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 후원으로서 복수응답을 허락한 가운데 31.9%인 369명이 답했다. 소득 중 기부금의 적정 비중에 대한 견해는 자선적 기부금에 지출하는 액수 1~3만 원 이하가 31.9%인 179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기부문화에 대한 평가가 주목할 만하다. 향후 자선적 기부 의사가 있는 경우는 전체 응답자의 62%인 373명이 긍정적으로 답해 신자들에게 설득력 있는 기부처만 제공된다면 기부를 이끌어낼 여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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