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단체 투명성 제고 필요
1신자 1시설 결연운동도 방안
사회복지법인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대표이사 김운회 주교) 설립 30주년 기념 심포지엄이 11월 2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서울대교구의 기부문화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은 교회내 기부문화를 진단하고 문제점과 활성화 방안을 논의, 성숙된 교회 기부문화를 이끌어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서울대교구 김운회 보좌주교를 비롯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김용태 신부 등 사제단과 교회 기관 복지시설 관계자, 평신도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운회 주교는 심포지엄 전 격려사를 통해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의 설립 30주년은 드러나지 않은 많은 착한 사마리아인들의 나눔과 애덕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한 시간들이었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소외된 계층을 위한 교회내 기부문화가 활성화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풀뿌리 기부문화의 의의와 과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의 막을 연 박태규 교수(연세대 경제학부)는 기부문화 정착에 대해 역설했다.
박교수는 “풀뿌리 기부의 정착을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선활동을 수행하는 비영리단체들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 ▲조세감면제에 대한 바른 이해와 사용 ▲기부의 의미에 대한 재사고 등이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특히 박교수는 개인기부의 참가율, 개인 기부참가의 빈도수를 높이는 것이 개인기부문화를 정착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원봉사의 참가경험은 풀뿌리 기부문화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기부에 국한된 과제를 찾기보다 기부에 관련한 다양한 방면에서 과제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의 기부문화 실태와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태수 교수(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학교/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원장)는 서울대교구의 기부문화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실태조사(본당 표본추출 29개소, 시설 표본추출 40개소, 본당 표본추출 29개소 중 각 30명의 신자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기부문화에 대한 다차원적 접근을 시도했다.
성별, 연령, 학력, 소득, 신자경력 등을 바탕으로 신자들의 기부문화를 조사한 그는 “신자들의 기부문화 조사 결과는 대체적으로 유의미한 성향을 띠었다”며 “신자들은 기부문화에 대한 평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했다.
한편 박교수는 실태조사 결과를 참고로 서울대교구의 기부 활성화를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신자들의 기부에 대한 인식 제고 프로그램 강화, 2차 헌금 활성화, 신자들의 참여도가 높은 복지사업 전개, 1신자 1시설 결연 운동 전개 등의 본당 개선방안과 시설에 대한 소개, 후원 결과에 대한 투명한 공지 강화, 본당과의 호혜적 관계 유지 등의 시설 개선 방안, 사회복지주일에 대한 홍보 강화, 사회복지를 위한 2차 헌금 횟수 증대, 사회복지목적의 기부단체 위상 강화 등 교구차원 개선방안을 내놓으며 각 차원에서의 다양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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