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아낌없이 주고 싶어”
살아오며 한 푼, 두 푼 아낀 돈. 저축하는 심정으로 모아온 돈은 누구에게나 소중하다.
고희를 맞은 한 할머니에게는 이렇게 모아온 돈이 그저 나눔에 불과했다.
조금자(체칠리아, 70, 광주 학운동본당) 할머니가 11월 18일 광주대교구에 1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할머니의 이러한 결정은 고희를 맞아 나누는 삶에 대한 생각을 하던 차, 교회와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광주대교구 가톨릭 여성연합회 회장 등 교구와 본당에서 남다른 신앙심으로 많은 활동을 해온 조할머니는 평소에 자신에게는 인색하면서 어려운 이웃에게 주는 것을 아끼지 않는,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왔다.
조할머니는 고희축하연에서 “남에게 알리는 것이 부끄럽지만 이 나눔이 이웃들을 위한 하나의 씨앗이 돼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부금 1억원은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와 나주 순교자 성지, 청소년 등에게 각각 3000만 원, 5000만원, 2000만원씩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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