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신앙교육, 부모역할에 달렸다
돈보스코의 어머니 말가리다 서거 150주년 기념
살레시오수녀회가 운영하는 우아청 청소년 영성의 집(원장 김영내 수녀)은 12월 9일 오후 1시30분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5동 우아청 강당에서 ‘생명과 사랑의 요람이며 사람됨의 첫 자리인 가정, 청소년교육과 부모의 영성’을 주제로 제6차 청소년 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150여명의 청소년과 학부모, 수도자들이 참석해 미래 교회를 이끌어갈 청소년의 교육에 있어 부모 영성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 포럼은 살레시오의 창시자 돈보스코의 어머니 맘마 말가리다(가경자) 서거 150주년을 기념해 마련돼 의미를 더했다.
우아청 청소년 영성의 집 원장 김영내 수녀는 개회사를 통해서 “새로운 가정성화를 위해 많은 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며 “오늘의 포럼은 따뜻한 하느님의 섭리를 체험하는 잔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북소리와 전통자수가 어우러진 이날 포럼에서는 황종렬 박사(미래사목연구소 복음화연구위원장)가 ‘예방교육의 노선에서 부모의 영성’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황박사는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해 신었던 모든 신을 벗고 생명의 하느님의 거룩한 산으로 들어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청소년의 복음화는 가정과 사회의 복음화의 지름길로 이는 부모의 성화와 상관이 있다”며 예방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한명수 박사(대구가톨릭대부속 무학중학교)가 ‘청소년 교육자로서 부모의 역할: 돈 보스코의 어머니 말가리타의 영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박사는 “부모의 역할은 아이들의 영혼에 부지런히 물을 주고 영양분을 공급하며 돌보는 일”이라며 “부모 자신도 성숙한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자녀의 영혼을 돌보고, 자신의 영혼을 돌보는 일을 지속적으로 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조성태 신부(살레시오 수도회)가 ‘예방교육-가정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예술’주제 발표를 통해 예방교육이 지향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제시했다. 조신부는 또 “현실과 인간,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교육과 믿음이라는 차원을 넘나들며 청소년의 희망을 재창조해낼 수 있었던 돈보스코의 힘은 바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북 울림과 비움 그리고 어머니’ 퍼포먼스와 ‘북소리의 혼’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으며, 이병숙씨의 전통자수 작품들을 전시해 포럼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종합토론 시간에는 오방식 교수(장로교신학대학), 강완숙 박사(가톨릭여성연구원 연구위원), 권도갑 교부(원불교), 이명기 수녀(성심수녀회)가 패널로 참석해 한박사와 조신부의 주제발표를 논평하는 시간을 가졌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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