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그 마이어-게를리히 지음/최용호 옮김/가톨릭출판사/153면/8000원)
원목 의 중요성 강조
오늘날 우리나라 의료계는 경제적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고부가가치의 지식 산업으로 인식되면서 여러 가지 변화에 직면해 있다. 사람들이 의료 행위에서 공익을 위한 봉사의 가치를 발견하기보다 극대화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를 찾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의료 환경과 인식변화 속에서 박애 중심의 사목을 바탕으로 환자의 영적 고통을 진단하고, 해소하기 위한 교회의 중재 노력을 강조하는 ‘박애 중심의 병원 사목’이 번역, 출판됐다.
이 책에서는 원목 직무가 교회 의료 기관에서 가장 중요하고 앞으로 더욱 육성해야할 부문이라고 강조한다. 원목자가 영적 돌봄의 전문가가 되어 진료팀의 일원으로서 병원 조직에 완전히 통합되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역설하고 있다.
따라서 원목은 선교나 질병 치료를 돕는 데 목적을 두었던 기존의 병원 사목에서 벗어나 ‘박애 중심의 병원 사목’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
이 책은 영적 진단과 중재 및 평가가 표준화된 틀에 따라 수행될 수 있도록 원목 진단과 개별 계획 및 평가양식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박애 중심의 병원 사목’이 응급 의료 기관뿐만 아니라 재활 의료 기관이나 재활을 돕는 시설 및 단체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언급하고 있다.
전문화된 원목의 필요성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실행방안 역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원목의 전문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원목자들과 자원봉사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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