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미사 참례하고도 수석 “더 열심한 신앙인으로 살것”
“신앙은 무엇보다 정신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2006년도 제48회 사법시험 남자 수석을 차지한 공지윤(율리아노 26 서강대)씨.
공씨가 하느님의 자녀로 태어난 지는 불과 2년 전. 늦깎이(?) 신자인 공씨는 합격의 기쁨을 신앙의 힘으로 돌렸다.
“군에 있을 때 세례를 받았어요. 당시에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다른 동기들이 가길래 따라갔죠.”
제대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같은 과 친구가 성당에 가자고 해서…” 말은 그렇게 했지만 공씨는 학교 내에 있는 이냐시오 성당을 제집 드나들듯이 했다.
“매일 미사를 봉헌했어요. 공부하다가 마음이 불안하거나 혼란스러울 때 성당에 가면 안정이 됐습니다.”
2004년 11월. 공씨가 신앙에 눈을 뜬 결정적인 계기가 발생했다. 바로 견진성사. “당시 견진성사 주례를 이한택 주교님이 하셨어요. 주교님 강론이 정말 큰 힘이 됐습니다.”
이주교의 강론 요지는 ‘목표가 있어 사는 것보다 매사에 충실히 삶을 가꾸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후 공씨는 합격의 욕심보다는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았다고 했다.
“공부하면서 주교님 말씀이 자주 생각났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합격에 대한 확신도 들었고요.”
가족 중 유일한 신자인 공씨. 합격 후 전북 남원 고향집에 가서도 미사를 봉헌했다.
판사가 꿈이라는 공씨에게 물었다. “더 바빠지실텐데 미사 봉헌도 못하시겠네요.” 그의 답이 걸작이다. “아뇨. 신자로서 의무고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도 신앙인으로서 열심히 살아야죠.”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