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대구 최영수 부교구장 대주교
서울 조규만·부산 황철수 보좌주교 임명
대구대교구 최영수 보좌주교가 2월 3일 교구장 승계권을 가진 부교구장 대주교에 임명됐다. 이에 앞서 1월 3일 조규만 신부가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1월 17일 황철수 신부가 부산교구 보좌주교로 각각 임명됐다.
이로써 한국교회는 올 한해 3명의 주교가 부교구장과 보좌주교로 탄생하는 경사를 맞았다.
특히 신임 주교들의 임명은 한국교회에 대한 교황의 각별한 관심과 사랑으로 받아들여진다.
2.민족화해 센터 착공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최창화 몬시뇰)는 4월 8일 경기도 파주시 성동리 694 현지 통일동산에서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속죄와 참회의 성당’ 및 민족화해 센터’ 착공미사를 봉헌하고 민족의 하나됨을 향한 새로운 도정에 올랐다.
2297평 부지에 전례 공간인 ‘속죄와 참회의 성당’과 통일교육 등에 이용할 연수공간인 ‘민족화해 센터’로 조성된다.
3.경향잡지 100돌·가톨릭출판사 120돌
한국교회 출판역사에 커다란 한 획을 그은 가톨릭출판사와 경향잡지가 각각 창사 120주년과 창간 100주년을 맞았다.
가톨릭출판사는 창사 120주년을 맞아 8월 28일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데 이어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1906년 애국 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간행된 경향잡지는 10월 19일 창간 100주년 기념식을 갖고 한국교회 발전에 이바지할 것을 다짐했다.
4.한국 카리타스 북 개발 협력사업 주도
한국 카리타스(위원장 유흥식 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가 대북 개발 협력사업을 주도하게 됐다.
한국 카리타스는 9월 6일 개성공단 내 있는 개성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회의실에서 북측 대표단과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는 한국 카리타스가 내년부터 ‘국제 카리타스 대북 개발협력사업’의 실무책임을 맡게 됨에 따라 성사됐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 카리타스는 향후 진행될 업무의 효율적 협력사항을 협의했다.
5.정진석 대주교 추기경 서임
한국교회가 염원하던 새 추기경이 탄생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월 22일 서울대교구장이며 평양교구장 서리인 정진석 대주교를 추기경으로 임명했다. 김수환 추기경에 이어 두번째 추기경 탄생이다.
한국교회의 두번째 추기경 임명은 보편교회와 세계 안에서 한국교회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반영하는 한편, 제 삼천년기를 맞아 아시아 복음화에 대한 보편교회의 관심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6.다빈치 코드 논란
그리스도교 교리를 직접적으로 왜하고 폄하하는 영화 ‘다빈치 코드’의 개봉을 앞두고 다시 한번 교회의 적절한 지침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일어났다.
가톨릭신문이 서울대교구 인터넷 굿뉴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가티즌’ 대상 인터넷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가 소설 및 영화 ‘다빈치 코드’의 오류에 대해 교회가 적절한 지침을 제시해주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7.가톨릭대사전 12권 완간
한국교회의 역작 ‘한국가톨릭대사전’이 마침내 완간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김성태 신부)는 ‘한국가톨릭대사전’ 마지막 12권을 발행, 13년간의 편찬 여정을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교회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과 새 교회법에 토대를 둔 독자적인 가톨릭대사전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한국교회사연구소는 가톨릭신문사가 제정한 제10회 양한모 기념 가톨릭학술상 수상작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8.점자성경 발간
한국 가톨릭교회 최초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성경이 발간됐다.
한국교회가 독자적으로 신구약 성경 전체를 점자로 완역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점자성경이 발간됨으로써 인쇄매체에 소외되어 온 시각장애인들이 한층 견실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점자성경은 가로 278cm, 세로 277cm 크기에 총 6000여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이다.
9.북핵사태 평화적 해결 촉구
북한의 핵 실험에 따른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인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는 10월 13일 한국 천주교의 입장을 담은 공동 명의의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발표, “누구도 그동안 애써 닦아온 남북 화해의 길을 가로 막거나 한반도에 흐르는 평화와 일치의 물줄기를 되돌리면 안된다”고 말했다.
10.이동호 아빠스 선종
평생 북한선교와 성소자 육성에 열정을 쏟았던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이동호 아빠스가 11월 18일 뇌출혈로 선종했다. 향년 71세. 이아빠스의 장례미사는 11월 20일 이형우 아빠스 주례와 한국 주교단 공동 집전으로 거행됐다.
이아빠스는 1981년 5월 함흥교구장 및 덕원자치수도원자치구장 서리로 임명된 이후 2005년 11월 사임하기까지 24년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토대 구축에 앞장섰다.
사진설명
▶최영수 대주교, 조규만 주교, 황철수 주교
▶속죄와 참회의 성당 전경.
▶3월 25일 서임미사를 봉헌한 정추기경이 로마 한국 신학원 리셉션에서 기쁨을 표현하고 있다.
▶시민들이 영화관 앞에서 다빈치 코드의 부당성을 알리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정추기경이 10월 19일 경향잡지 100주년 기념미사를 주례하고 있다.
▶9월 6일 열린 대북 개발협력사업을 위한 첫 실무책임자급 회의.
▶한국교회사연구소가 한국가톨릭대사전 12권 전권을 완간했다.
▶9월 28일 점자 성경 출판기념회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주교회의 민화위는 11월 2~3일 민족화해 가톨릭 네트워크를 열었다.
▶이동호 아빠스 장례미사가 11월 20일 왜관수도원성당에서 봉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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