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5차 세계가정대회 성료
제5차 세계가정대회가 ‘가정 안의 신앙 전수’를 주제로 7월 1~13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세계 가정 박람회를 시작으로 세계 신학과 사목대회, 가정을 위한 묵주기도, 교황 주례 폐막미사 순으로 펼쳐졌다. 또 유명신학자들과 가정교육 전문가들이 참가한 세계 신학대회와 사목대회도 열렸다.
특히 4~7일에는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각자의 신앙적 과제를 짚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2.중국 독자적으로 주교 임명
중국교회가 4월과 5월에 이어 12월에도 교황청의 승인없이 독자적으로 주교서품식을 거행해 파문이 일었다. 이와 관련 중국 지하교회 주교들은 중국 애국회가 자체적으로 주교를 임명해 교황청과 중국과의 관계개선 노력을 저해하고 중국 교회내 갈등을 야기했다며 “중국교회의 모든 사제들이 교황과 보편교회와의 확고한 일치를 이루도록 기도해줄 것”을 신자들에게 호소했다.
3. 바티칸 박물관 내 ‘한국관’ 새 단장
바티칸 박물관 내 ‘선교민속박물관’에 설치된 ‘한국관’이 새로 단장해 일반인들에게 개방됐다. 이에 따라 한국 교회의 유서 깊은 역사적 유물들을 순례자들도 접할 수 있게 됐다.
바티칸 박물관은 설립 50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6월 20일 바티칸 박물관 중앙 테라스에서 그동안 건물 및 전시장 보수사업 때문에 지난 7년동안 폐쇄했던 선교민속박물관 개관행사를 가졌다.
4. 교황, 폴란드.독일.터키 순방
교황은 5월 25~28일 나흘동안 폴란드를 방문한데 이어 9월 9일부터 6일동안 모국인 독일을 순방했다.
교황은 또 11월 28일~12월 1일 터키를 순방했다.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블루 모스크’ 이슬람 사원 등을 돌아보며 동서간 문화 교류의 장을 열었다.
교황은 특히 이슬람 최고 지도자 알리 바르다코글루와 그리스정교회 총대주교 바르톨로메오 1세를 만나는 등 종교간 화합의 물꼬를 텄다.
5.교황 즉위 후 첫 회칙 발표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교황 즉위 후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를 1월 25일 발표했다.
교황은 이 회칙에서 “우리는 태초부터 존재한 사랑을 다시 고무하고 정화하며 그 원래의 광채를 되찾아야 한다”면서 “이웃 사랑은 개인.교회 전체의 의무이며, 당파와 이념을 탈피한 자선활동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6.서구언론 마호메트 만평 논란
교황청은 일부 서구 언론에서 마호메트의 만평을 실어 이슬람권의 분노를 자아낸 것에 대해 적절치 못한 행동으로 비난하는 한편, 이에 대해 폭력적인 방법으로 항의를 한 이슬람권의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한편 무슬림들은 2월 5일 노르웨이와 덴마크 대사관에 불을 지르는 등 마호메트 만평과 관련해 격렬하게 항의했다.
7.가톨릭-감리교 의화교리 공동선언
보편교회와 감리교간의 ‘의화교리’ 논쟁이 종지부를 찍었다.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의장 발터 카스퍼 추기경과 김수환 추기경은 7월 23일 서울 망우동 금란교회에서 ‘가톨릭교회와 루터교 세계연맹과 세계감리교협의회 의화교리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가톨릭교회를 대표해 공식 서명했다. 이로써 감리교와 구원을 둘러싼 해묵은 논쟁을 종식시키고 교회 일치의 새로운 걸음을 내딛게 됐다.
8.새 추기경 15명 탄생
교황은 2월 22일 아시아 추기경 3명을 포함해 15명의 새 추기경을 임명했다. 그 중 교황 선거권을 가진 추기경은 12명이다.
이번에 한국과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출신의 추기경이 3명이나 탄생했다. 이는 곧 교황청과 보편교회가 아시아를 제 삼천년기 복음화의 최전방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특히 한국교회는 북한지역 복음화를 짊어져야 할 책임이 더 막중해졌다.
9.교황 이슬람 발언 관련 직접 해명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9월 독일 순방 중 연설에서 중세 문헌을 인용한 발언으로 이슬람권의 격렬한 항의가 잇따르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인용문은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고 밝혔다.
교황청 공보실은 “교황의 의도는 종교가 동기가 된 폭력에 대해 철저히 반대하는 것이며, 교황은 이슬람교는 물론 다른 모든 종교에 대해 존중과 대화의 태도를 장려한다”고 발표했다.
10.교황청 콘돔사용에 대해 본격 논의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가 콘돔 사용에 대해 보고서를 작성하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보건사목평의회 의장 하비에르 로자노 바라간 추기경은 11월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윤리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차원에서도 콘돔의 사용에 대한 주의깊은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추기경은 아울러 “어떤 입장이든 신자들의 선익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교황 즉위 후 발표한 첫 회칙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에 서명하고 있다.
▶세계 가정대회 참가자들이 스페인 성모 광장에서 환호하고 있다.
▶중국교회가 교황청 승인없이 임의로 주교를 임명해 파문이 일었다.
▶왼쪽부터 성염대사와 쇼카 추기경, 브루넬리 바티칸 박물관장.
▶교황은 11월 28일 터키 이슬람 지도자 알리 바르다코글루를 만났다.
▶요르단 이슬람교도들이 2월 3일 암만에서 만평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거세게 시위하고 있다.
▶7월 23일 카스퍼.김수환 추기경이 공동선언문에 서명하고 있다.
▶15명의 새 추기경 서임식이 3월 24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렸다.
▶교황이 3월 13일 이집트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우간다 적십자사 봉사자가 8월 5일 시민들에게 콘돔을 나눠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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