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서강 중흥 새 역사의 해”
전통·엄격한 학사일정·취업팀 노력 결실
1998년부터 9년간 5회 종합대학부문 1위
“저는 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학처장님들과 교수님, 직원 선생님 그리고 학생들이 노력을 한 결과입니다.”
2006년도 국가고객만족도(NCSI:National Customer Satisfaction Index) 조사에서 종합대학 부문 1위를 차지한 서강대학교. 손병두 총장은 1위의 기쁨을 학교 구성원들에게 돌렸다.
1998년부터 9년간 이뤄진 국가고객만족도 조사. 서강대는 올해 1위를 차지함으로서 9년간 총 다섯 번 종합대학부문 1위를 차지했다.
서강대가 저력이 있는 알찬 대학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이번 결과에 대해 손총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금년도 서강대 대기업 취업률이 전국 종합대학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법학과 정원 40명 중 22명이 사시 합격, 공대의 경우 재학생 대부분이 대기업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즉 서강의 전통과 엄격한 학사일정, 실력 있는 학생, 취업팀 등의 노력이 합해져 좋은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총장 취임 1년 반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국가고객만족도 1위를 차지해 기쁨이 남다르지만 손총장은 그간 고충도 많았다. 취임 당시 서강대 역사상 첫 평신도 총장이었으며 지난해 초에는 입시부정 사건도 터졌기 때문이다.
“취임 당시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속의 서강을 건설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과거의 명성과 함께 미래의 비전을 담은 발전전략들도 수립했습니다. 서강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와 좋은 결과를 얻었으니 올해가 서강 중흥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강대가 요즘 최대 화두로 삼고 있는 송도 글로벌 캠퍼스 조성 계획과 논란이 됐던 가톨릭대학교와의 통합문제에 대해 물었다.
“송도 글로벌 캠퍼스 조성 계획의 경우 현재 인천시에 약 10만평의 부지를 요청해둔 상태입니다. 독일의 지멘스그룹 등 세계적 기업들과 양해각서도 체결해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가톨릭대학교와의 통합은 시기상조이지만 좋은 감정을 가지고 교류하고 있습니다. 양대학이 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어 상호 필요성을 공감하는 부분 정도입니다.”
생각도 많고 결정할 일도 많아 힘들겠다는 말을 건네자 손총장이 웃으며 말했다. “늘 기도하면서 하느님과의 대화를 통해 학교운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느님이 세우신 서강대이기에 기도하며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들어주시리라 믿습니다.”
손총장은 이러한 신앙의 힘을 학교 구성원들과 공유하려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학교 내에 노고산이라는 성지가 있습니다. 1839년 기해박해당시 새남터에서 순교하신 엥베르 주교님과 모방 신부, 샤스땅 신부님의 유해가 묻혔던 곳입니다. 삼성산 성지처럼 노고산 성지를 개발해 신자와 학생들이 성지순례를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순교성인들의 성혈이 스며있는 노고산 성지 개발을 통해 신촌일대에 거주하는 주민과 학생들의 마음에 신앙심을 싹트게 하는 선교 활동도 하겠다는 것이다.
손총장은 신자들에게 서강대에 대한 부탁도 잊지 않았다. “지난 46년간 서강대는 이 땅의 대학발전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신 것처럼 세계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노고산이 성지로 개발돼 절두산과 새남터, 노고산이 삼각축으로 연결되는 성지로 개발되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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