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잃은 천사들에게 희망의 날개를
'천원의 사랑’ ‘수호천사’ 운동 중심으로 전개
개인·본당·단체 참여 가능…적극 동참 절실
‘우리는 천사입니다’
가톨릭신문사는 2007년 창간 8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함께 전 국민 나눔 참여 프로젝트 ‘천사 운동’을 펼칩니다.
‘천사 운동’은 말 그대로 우리 모두가 사랑의 날개를 달고 천사가 되자는 것입니다. 천사는 “인간을 보호하는 힘으로, 하느님과 인간들 사이의 중개자로 봉사”하는 존재입니다. (가톨릭대사전 ‘천사’ 항목 참조)
성경은 천사의 수가 엄청나게 많고(마태 26, 53; 히브 12, 22; 사도 5, 11) 하느님의 군대로서(마태 26, 53), 천상 세계를 드러내는(마태 22, 30; 루카 12, 8) 존재라고 전합니다.
‘천사 운동’은 이렇게 우리들 스스로가 하느님의 군대가 되어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오롯한 사랑의 날개로써 이 땅 위에 하느님 나라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실현하려는 것입니다.
이미 우리들 곁에는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수많은 천사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결코 가진 것이 많아서 이웃을 위해 재물을 내어놓거나, 어려운 이들을 찾아가 봉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사랑’이라는 날개를 달고 있기에 천사가 된 것입니다. 누구나 사랑의 날개를 달면 우리는 모두가 천사입니다. ‘나눔’의 실천은 천사의 날개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톨릭신문사는 창간 80주년이라는 뜻 깊은 시기를 맞아 가장 먼저 ‘사랑 나눔’의 운동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여기에 이미 많은 천사들이 일하고 있는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뜻을 모아 주셨습니다.
날개 잃은 천사들이 사랑과 희망의 날개를 달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천사가 되어주려는 이 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천사 운동’은 무엇을?
‘천사 운동’은 2007년 한 해 동안 두 가지 운동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첫 번째는 재화를 나누는 ‘천원의 사랑’ 운동이고 두 번째는 시간과 노력을 나누는 ‘수호천사’ 운동으로 이뤄집니다. 이 두 가지 운동에는 참된 나눔이 무엇인지를 몸과 마음으로 배우고 익히는 인식 개선 운동이 바탕을 이룹니다.
‘천원의 사랑’ 운동은 한 사람이 적어도 1천원 이상 가난한 이웃을 위해 기부하는 운동입니다. 1천원은 참으로 작은 돈이면서도 소중한 돈입니다.
한 사람의 1천원은 작은 것이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내놓는 1천원들은 얼마든지 크고 소중한 ‘천사 기금’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발로로 큰 부담 없이 내어놓는 ‘천원의 사랑’들은 우리 사회를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는 곳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수호천사’ 운동은 우리 모두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사회 복지시설 한 군데에서 지속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수호천사를 갖고 있습니다. 수호천사는 사람을 선으로 이끌고 악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천사입니다. 그런 수호천사처럼 우리 모두가 가난한 이웃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수호천사가 되어주자는 것입니다.
그래서 ‘천사 운동’의 목표는 “우리 모두가 봉사하고 기부하는 것”입니다. 봉사와 기부는 함께 갑니다. 자원봉사의 소중한 체험을 한 사람은 가진 것을 내어놓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사도 20, 35)는 예수님 말씀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천사 운동’은 언제, 어떻게?
‘천사 운동’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이에 따라 구체적인 정보와 안내는 추후 알려드릴 것입니다.
‘천원의 사랑’, ‘수호천사’ 운동을 펼치기에 앞서 우리는 먼저 ‘나눔’의 참된 의미를 배우고 익히며,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우리 사회와 교회 안에서 과연 우리는 얼마나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지를 성찰하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어떻게 나눔을 가르치셨는지를 배웁니다.
이후, 1월 하순께 ‘천사 운동’ 출범식을 갖고 2월부터 본격적인 운동에 돌입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선 ‘천사 운동’ 인터넷 사이트가 개설됩니다. 이 사이트에는 ‘천사 운동’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참여 방법, 나눔의 실천 방안 등이 안내되고, 사랑 나눔을 실천한 천사들의 체험들도 소개됩니다.
‘천원의 사랑’ 운동을 위해서는 기부금을 보낼 수 있는 은행 계좌와 지로, ARS(자동응답시스템) 등이 마련되고, 모아진 ‘천사 기금’을 어떻게 가난한 천사들에게 지원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배분사업부도 설치됩니다.
‘수호천사’ 운동을 위해 우선 가톨릭 산하 사회복지시설 자원봉사 네트워크가 구축됩니다. 여기에는 서울 카리타스 자원봉사센터 여러분들께서 수고해주실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봉사를 하고 싶지만 방법을 몰라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수호천사’ 운동은 이런 분들이 손쉽게 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천사 운동’은 개인 뿐만 아니라 본당이나 단체 단위로도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 가톨릭교회에서 사목의 가장 기본적인 조직인 본당에서의 나눔 문화의 활성화는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나눔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이는 각 본당이 그 관할 지역 사회 안에서 열린 교회, 봉사하는 교회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합니다.
공동체 단위로 ‘천사 운동’에 참여하는 본당에는 각종 포스터와 팸플릿, 교육 자료들을 제공해드림으로써 나눔의 공동체로 성숙하는데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또한 ‘천사 운동’은 기업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지만, 이익의 사회 환원은 보다 수준 높은 기업 윤리와 기업 문화 건설의 토대입니다. ‘천사 운동’에 참여하는 기업은 ‘천사 기업’으로 불리울 것이며 기금 기부, 공익 연계 마케팅, 행사 협찬, 물품 후원, 직원들의 자원 봉사 활동 형태로 동참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
◈ 천사운동에 함께 하는 단체들
◆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한국 카리타스)
1975년 인성회로 출발해 1991년 개칭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이하 한국 카리타스)는 국내외의 가난하고 고통 받고 소외받는 이들에게 교회공동체가 사랑으로 봉사하는 일을 전국차원에서 총괄 협의하는 한국교회 사회복지활동을 대표하는 기구입니다.
국내의 가톨릭 사회 복지 활동을 증진하고, 해외의 위급한 상황과 재해를 겪는 사람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난한 사람과 장애인을 돕는 가톨릭 단체 또는 기구의 활동을 지원, 조정하며,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복음적 사랑을 증언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국제 카리타스의 대북 사업 추진 전권을 위임 받은 한국 카리타스는 올해부터 북한 주민 지원 사업에도 본격 나설 예정입니다.
◆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제44차 세계성체대회의 정신을 이어나가고자 1989년 설립된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전 세계 52개 국가를 대상으로 나눔운동과 생명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천주교 NGO(국제비정부기구)입니다.
현재 해외원조사업, 백혈병어린이돕기사업, 골수기증희망자등록사업, 장기기증희망자등록사업 등을 통해 사랑을 나누고 말씀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줌의 쌀을 현금으로 환산해 한 사람이 하루 100원씩 저금통에 모아 봉헌하는 ‘하루 100원 모으기 운동’을 2003년부터 전개하며 교회 내 기부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 서울 카리타스 자원봉사센터
서울카리타스 자원봉사센터는 교회정신에 올바른 자원봉사자들을 양성하고 배출해 잠재돼 있는 교회 봉사인력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2005년 11월 문을 연 센터에서는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에 등록된 213개의 사회복지 시설뿐 아니라, 사회사목 각 위원회의 등록된 활동처의 자원봉사자 기본소양교육을 할 계획입니다.
또한 분야별 전문지식을 획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자원봉사 지도자 양성과 자원봉사활동 인증제의 실행을 통해, 보다 활성화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지원하고자 합니다.
사진설명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2005년 1월 23일 시립성동노인종합복지관에서 무료급식차량 ‘빨간밥차’를 시범 운영했다.
▶서울 가회동본당 빈첸시오 회원들이 독거노인에게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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