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꼬회 성심원 “잊지 못할 성탄선물 받았어요”
한센병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노인들을 위한 보금자리가 12월25일 예수성탄 대축일에 마련됐다.
프란치스꼬회 성심원(원장 박영선 수사)은 이날 경남 산청군 산청읍 현지에서 과거 한센병을 앓은 장애 노인 30명이 살아갈 노인전문 빌라 축복식을 가졌다.
성심원은 30여년 전 한센병을 앓은 이들이 온전하지 못한 손과 발을 이용해 손수 지은 복지시설로, 그동안 건물이 노후돼 많은 어려움을 겪어오다, 이번에 프란치스코 재단지원금 및 국고 보조금으로 새 건물을 완공했다. 하지만 최근 정부 보조금이 삭감돼 2008년 완공 예정인 추가 2개 건물에 대한 공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새 건물에 입주한 박소금(82) 할머니와 김윤생(81) 할아버지는 “이번 성탄절 산타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받았다”며 “이제 내 집에 살 수 있다는 즐거움에 병도 모두 완치된 것 같다”고 즐거워했다.
박영선 원장 수사는 “한센병을 완치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이 남은 노후라도 편하게 지내게 돼 기쁘다”며 “한센인 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우리 나라의 처지에 맞는 노인복지시설과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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