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상정(人之常情). ‘사람이면 누구나 가지는 보통 마음’이라는 뜻이다.
비자문제로 인해 이주노동자들에게 상처를 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입장이지만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직원들의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하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주노동자들을 만나고 그들이 처한 현실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따스한 마음을 담아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소장 민광식)는 서울지역 결혼이민자대표들과 함께 12월 22일 결혼 이민여성을 위한 ‘일일찻집’을 열었다.
이번 ‘일일찻집’을 열기 위해 사무소는 여직원회(회장 이점순)를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했다. 작은 배려이지만 6층 심사과에 이민 여성들을 위한 휴게실과 수유실을 마련했으며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다과와 오찬도 준비했다.
일본, 중국,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의 결혼이민자 대표들도 전통 공연을 펼치고 먹거리를 내오는 등 한바탕 신명이 났다.
여직원회 회장 이점순(베로니카.47.서울 등촌3동본당)씨는 “알게 모르게 쌓였던 이주노동자들의 원망과 분노를 인간적 배려로 완화시켜줄 수 있지 않겠냐”며 “상처받고 소외된 그들을 사회의 한 가족으로 인정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일일찻집에서 모금된 성금은 결혼이민자대표회가 진행하고 있는 결혼 이민여성을 위한 네트워크 확충 자금으로 쓰인다.
한편 사무소는 ‘출입국관리국 결혼이민자 네트워크’라는 제목으로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카페는 △한국어배움터 △Q&A △구인·구직 △법적제도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결혼 이민자들을 한데 모으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직원 2명이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165명의 회원들을 돌보기에는 어려움도 많다. 결혼 이민여성을 위해 카페에서 봉사하고 싶거나 그들과 어려움을 나누고 싶은 사람은 cafe.daum.net/immigration에 가입해 함께 하면 된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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