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바다에 나를 맡긴다
섬에 가고 싶다.
세상과 떨어진 몽환의 세계에서 일상을 잊고 싶은 이유도 있겠지만 거기, 섬이 있어 섬에 가고 싶다.
신선한 햇볕과 저온의 공기, 해풍에 섞인 소금기를 머금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행복한 휴식을 청해본다.
◆펠리컨 바위가 둥지를 튼 섬 욕지도
한려수 끝자락에 자리 잡은 마지막 섬 욕지도에는 볼거리 놀거리가 많다.
경치 좋은 바닷가 바위벽에 자리 잡고 낚시대를 드리워도 좋고, 새천년 기념공원에서 펠리칸 바위를 바라보거나 솔끝에서 흰작살 해수욕장까지이어지는 푸른작살 해안드라이브 코스를 달려도 좋다.
또 메밀잣밤나무 군락지에서의 삼림욕과 해풍을 먹고 자란 욕지도 고구마도 별미 중에 별미. 인근 소매물도에서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도 있다.
△교통 : 남해고속도로→서마산IC(14번 국도)→고성→통영→통영항여객터미널(055-641-6181)에서 여객선 이용
△인근 관광지 : 천황봉 등산로, 삼여도 비경, 덕동 몽돌해수욕장, 태고암, 욕기개척축제
△인근 성당 혹은 공소 : 태평성당 욕지공소
※문의 017-542-5179 욕지공소회장
◆이순신장군 최초 승전의 기쁨이 쪽빛 바다에 펼쳐진 거제도
10개의 유인도와 무인도 52개로 이뤄진 거제도는 모래밭, 몽돌 해수욕장, 동백숲과 소나무숲, 기암괴석해안 등 섬이 갖출 수 있는 모든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특히 400여 년 전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조선을 지켜낸 첫 번째 승일의 장소 ‘옥포대첩 기념공원’이 인접해 있기도 하다. 옥포대첩 그 현장에는 기념관과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 등을 자세히 배울 수 있다.
또한 한국전쟁과 그로 인한 전쟁포로의 역사가 응축된 포로수용소 유적공원도 위치하고 있다.
계절별로 동백축제, 해변축제, 고로쇠약수제, 옥포대첩기념제전 등 갖가지 축제가 열리며 거제 해금강과 한려해상국립공원 등이 아름다운 바다경관으로 유명하다.
△교통 : 1) 남해고속도로 서마산IC(14번 국도) → 고성 → 통영 → 거제대교 → 거제도
2) 남해고속도로 사천IC(3번 국도)→사천(33번 국도)→고성(14번 국도)→통영→거제대교
△인근 관광지 : 해금강, 덕포해수욕장, 여차몽돌해수욕장 등
△인근 성당 혹은 공소 : 거제성당 학동공소
※문의 055-633-4040 학동공소
◆고려 자주를 꿈꾼 피 맺힌 항쟁지역 진도
진도는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다. 동쪽은 명량해협을 사이에 두고 해남반도로 이어지고, 서쪽은 황해, 남쪽은 제주해협으로 틔어 있으며 북쪽은 해남군 화원반도 및 신안군의 여러 섬들과 마주한다.
섬 전역에는 다양한 역사유적지가 산재해 있다. 용장산성과 남도석성은 고려시대 삼별초의 항몽 유적지고, 명량해협도 역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군을 크게 무찌른 지역이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107호로 지정된 상록수림과 조선 말기 남종화의 대가인 소치 허련이 기거하던 운림산방 등이 볼만하다.
진도와 해남 사이의 올돌목에는 1984년 진도대교가 완공되면서 육로를 통해 쉽게 진도에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교통 : 서해안고속도로→목포IC→삼호면→49번지방도→금호방조제→해남 문내 18번국도→진도
△인근 관광지 : 죽도, 운림선방, 남도석성 등
△인근 성당 혹은 공소 : 진길성당
※문의 061-543-1908 진길성당
◆유배지의 슬픔을 담고 있는 흑산도
우리나라 행정구역상 최서남단 해역에 위치한 흑산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옛날에는 유배지로 유명했다.
다산 정약용의 둘째 형이자 조선후기 문신인 정약전이 물고기와 해산물 등 155종을 채집하여 기록한 자산어보를 남겼으며, 학자이자 의병장이었던 면암 최익현의 ‘기봉강산 홍무일원’이라는 친필이 흑산면 촌리에 있는 손바닥 바위에 새겨져있다.
흑산도 인근 도서로는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 제170호로 지정된 홍도, 영산도, 촛대바위와 현대화시범어촌마을인 다물도, 서해 최서남단 섬인 가거도 등이 있다.
△교통 : 목포에서 쾌속선 이용,1시간50분 소요
(061-243-2111 동양고속, 061-244-9915 남해고속)
△인근 관광지 : 진리 지석묘군, 고인돌, 정약전유배지, 칠형제섬, 새깨해수욕장, 배낭기미 해수욕장 등
△인근 성당 혹은 공소 : 흑산도성당
※문의 061-275-9004 흑산도성당
◆자연이 만들어 낸 절경을 뽐내는 우도
풍부한 어장, 우도팔경(주간명월, 야항어범, 천진관산, 지두청사, 전포망도, 후해석벽, 동안경굴, 서빈백사) 등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관광지 우도는 제주도 동쪽 끝에 위치한다. 이곳에는 제주 해녀와 돌담길, 돌무덤 등 제주도만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이 어우러져 있어 다양한 제주도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자연절경 외에도 바다낚시, 자전거하이킹, 버스관광, 잠수함과 유람선 등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특히 영화 ‘시월애’ 촬영 장소였던 산호사해수욕장은 산호가 부서져 생긴 새하얀 모래사장과 푸른바다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교통 : 제주종합터미널 → 성산(동회선 직행버스) → 우도도선장 → 우도행 도선
(064-783-0448 우도 천진항)
△인근 관광지 :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혼인지 등
△인근 성당 혹은 공소 : 성산포성당 우도공소
※문의 064-782-0500, 016-693-4320
◆거울과도 같은 바다를 가진 어청도
물 맑기가 거울과도 같은 어청도는 중국 산둥반도와는 약 300Km 거리로 개 짖는 소리와 닭 우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어청도에서 유명한 ‘어청도 등대’는 우리나라 서해안의 남북항로를 통항하는 선박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등대다. 등탑 상부를 전통 한옥의 서까래 형상으로 재구성한 백색 원형의 등대는 인근 돌담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교통 : 서해안고속도로 북군산IC(706번 지방도-군산 방면)→성산(27번 국도)→군산시내→군산내항 여객선터미널(063-472-2712)
△인근 관광지 : 고군산군도, 월명공원, 옥구향교 대성전, 구군산세관 본관 등
△인근 성당 혹은 공소 : 소룡동성당 어청도공소
※문의 063-466-7320 어청도공소
※ 자료제공 한국관광공사, 한국해운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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