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 아르헨티나 외신종합】가톨릭 신자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54)가 아르헨티나의 새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아르헨티나 가톨릭교회와 대통령과의 관계 회복이 조심스레 전망되고 있다.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10월 28일 대통령 선거에서 45% 지지율로 당선됐다.
아르헨티나 및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남편인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현 대통령 집권 기간 지속돼온 가톨릭교회와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가톨릭교회와의 관계는 최근 낙태 허용 문제와 정치적 입장 등을 이유로 최악의 상황으로 추락한 상태다.
키르치네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낙태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낙태 허용을 주장하는 인사를 보건부 장관에 기용하면서 가톨릭교회와 갈등을 빚어왔다.
아르헨티나 정부와 가톨릭교회와의 관계 회복 조짐은 페르난데스 당선자의 ‘낙태 반대’ 입장 표명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페르난데스 당선자는 최근 “나는 항상 낙태에 반대해 왔으며, 낙태를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나의 소신”이라는 입장을 밝혔으며, 호르헤 베르고글리오 추기경을 비롯한 아르헨티나 주교회의는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즉각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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