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농촌 살리기 일념 하고싶은 일 하니 신나”
어린 시절에는 누구나 ‘꿈’을 갖고 있었다. 어른들이 물어보면 “의사요”, “선생님이요” 등 대답도 가지각색이다. 하지만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몇 명이나 될까? 현실에 맞게 목표도 바꾸는 것이 실정이겠지만 여기 소박한 꿈을 이루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는 청년이 있다.
“시골에서 흙집을 짓고, 자연과 함께 살아가고 싶어요. 언젠가는 제 꿈을 꼭 이룰 거라고 생각해요.”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와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교육팀 간사 김선영(안나·29·서울 자양2동본당)씨. 대학교 졸업 후 광고업계와 IT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그에게 ‘환경’은 새로운 도전이었다. 동시에 항상 마음속에 담아 놓았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였다.
“그저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NGO, 도농교류 활동 등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겨서 신이나요. 주님께서도 제가 진정 원하는 길이 무엇인지 알고 그 쪽으로 인도해주신 거 같아요.”
그래서일까. 김씨는 자신의 일에 만족해할 뿐만 아니라 하루 하루가 감동이라고 말한다. 그는 매일 아침 가톨릭회관 앞에 있는 성모상에 인사를 하며, “오늘도 역시 주님 안에서 환경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노라”고 기도한다.
그가 환경사목위와 우리농에 들어온 것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서다. 지난해 3월 주보에 난 공지를 본 어머니와 동생이 김씨에게 ‘딱’ 어울리는 일이라며 추천했다. 주변 사람들의 추천에 힘입어 별 기대 없이 이력서를 냈다. 결과는 뜻밖이었다. 합격이었던 것. 이후 그는 본당 신자와 청소년, 가톨릭 유아생태교사 등에게 환경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해왔다. 환경의식을 다지는 중요한 일이라 책임감이 크기 때문에 ‘녹색평론’을 비롯해 환경 관련 도서를 읽으며 기초지식을 쌓아가고 있다.
“인간과 더불어 사는 환경에 대해 알리면서 제가 모르면 안 되잖아요. 재미있기도 하고 그래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그는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환경을 배우는 일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전국 가톨릭 유아교육 담당 교사 생태 캠프 ▲2006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지렁이의 꿈 ▲농부학교 ▲도농한마당잔치 ▲생태체험 등 쉴 틈 없이 이어지는 교육과 행사로 지칠 법도 하지만 그에게는 힘이 넘쳐난다.
“정말 원하는 일을 해서 그런지 힘든 일을 해도 힘이 들지 않아요. 신기하죠?”
올해는 환경사목위와 우리농이 새롭게 도약하는 시기다. 지난 6~7년간의 홍보활동을 통해 자리를 잡아 더욱 대외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농부학교도 성인, 어린이, 청소년, 청년으로 세분화 시켜 귀농운동을 구체화 할 것이다. 또 본당활동가를 위한 교육도 심화된 교육과정과 연피정을 마련하고, 새로운 전문 환경잡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작년만큼이나 녹녹치 않은 일정이 될 거에요”라고 말하면서도 그의 눈은 더욱 빛이 났다. 모든 것들이 그에게는 기회이고, 꿈으로 향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반짝거리는 두 눈을 통해 2007년 그리스도 안에서 환경과 농촌을 살리기 위해 활약할 그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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