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근한 서민 가정 모습 담아”
도예가 한미(데레사 41))씨가 최근 흙으로 구워 만든 토속적인 성가정상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이 성가정상은 가정성화주간을 기념하며 내놓은 작품으로 우리 곁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서민 가족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황토빛 흙 본연의 따스한 색감을 고스란히 빛내 더욱 이색적이다. 채색이나 여타의 공정없이 1150도의 고온에서 단벌구이만 한 작품으로, 거친 흙을 원형대로 굽는 까다로운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 만들어졌다.
작품을 의뢰한 수원 가정사목연구소 소장 송영오 신부는 “한국의 토착화된 성물로 흔히 한복입은 성상을 언급하는데, 이것은 서민들의 것이라기보다는 사대부 집안의 의복들로 형상화됐다”며 “이 성가정상은 우리 이웃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들로 더욱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고 평가했다.
토속적이고 서민적인 분위기의 도예작품을 주로 제작해온 한미씨는 지난 2004년부터 특히 성물 제작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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