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주님께 감사 기도 바쳐
기쁜 우리 신앙인의 삶
문화의 힘이 국가경쟁력이 되고, 창작의 자유가 급물살을 타면서 최근 한국의 문화예술계도 큰 변화를 겪었다.
특히 창작활동의 자유는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예전엔 정치문제 등 여러 이유로 소재의 선택은 물론 표현도 자유롭지 못했다. 요즘 한국영화들이 수백만의 관객을 끌 수 있는 것도 자유로운 표현활동의 공이 크다고 생각한다.
대중음악도 제작기법과 소재선택, 표현 등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아직은 제도면에서도 미흡한 점이 많다. 우리사회에서는 소위 지적 소유권에 대한 의식이 여전히 부족하는 등 갖춰져야할 부분이 많다.
국회의원 임기 중에도 이러한 제도를 갖춰가는 부분에 관심이 많았다. 우리의 문화를 발전시키는데 각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한 문화예술인들의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또 서울 등 도시가 걷고 싶고 살고 싶은 아름다운 환경을 갖춰가길 바라며 활동해왔다.
이러한 국회의원 활동 또한 내 인생에서는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한 과정들이었다. 그래도 임기가 끝나자 나는 ‘이제 자유인이구나’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기도 했다.
어떤 역할을 하며 살아왔든 사람이 나이를 먹는 것은 또다른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지금까지 불려온 수많은 호칭 중에 그냥 ‘최희준’이 가장 좋다. 의원님, 회장님, 대표님, 이사장님 등의 직함은 늘 귀에 익숙치 않다. 음악도 또한 특정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늘 가슴으로 노래하려고 한다.
아직까지 무대에서도 기쁘게 노래할 수 있고, 내외적으로 건강하게 사는 것도 하느님의 큰 은총이다.
내 삶에서 실천하는 노력도 특별한 것은 없다. 그저 타인에 대해서도 좋은 면만 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면 누구나 화가 날 때도 있고, 단점만이 두드러지게 보일 때도 있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다치게 하는 말은 하지 않으려고 무척 노력하는 편이다.
물론 늘 한결같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일이고, 나도 모르게 남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일이 있었을 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꾸준히 노력하는 일이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예기치 않게 감정이 상하고 상처받은 일도 많았지만 나는 금새 잊어버린다. 일상에서 방금 전 일도 잊어버릴 수 있는데 굳이 좋지 않은 기억을 안고 있을 필요가 없지 않은가. 가수로서도 50여년을 생활하다보니 웬만한 일은 무덤덤히 넘어갈 수 있게 됐다.
특히 나는 스스로 ‘항상 기쁘게’ 살기 위해 노력한다. 삶의 태도에서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쁘면 감사를 드리고 또 감사를 드리면 기쁘고, 늘 감사하며 남에게 기대하지 않을 때 더 행복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정말 매일 빠짐없이 ‘감사하다’는 기도가 입에서 떠나질 않는다.
하느님께 감사와 기쁨을 봉헌하는 삶은 물론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다보면 어느 순간 실천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가난과 소외로 힘겹게 사는 이웃들이 많다. 하지만 주님은 결코 무심한 분이 아니다. 그들을 살뜰히 보살펴주실 것이고 우리 또한 주님의 뜻에 따라 그렇게 살아야 할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하느님에 대한 사랑은 더욱 깊어지는 듯 하다. 하느님께 늘 감사드린다. 감사의 기도로 시작하는 오늘 하루도 기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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