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순교신심이 성소의 뿌리”
매년 20명이상 신학교 입학
교구 규모 비해 적지않은 수
400명 가까운 예비신학생 관리 시스템도 잘 갖춰져
‘피는 못 속인다’
대전교구의 꾸준한 성소자 배출은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듯하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순교자를 낳은 교구 신앙후손들의 성소에 대한 열정은 선배 순교자들이 흘린 진한 피 만큼이나 뜨겁다.
올해 대전가톨릭대학교에는 24명의 새내기 신학생이 입학한다. 지난 수년간 대전가톨릭대학교에는 매해 2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입학하고 있다. 교구의 규모로 보면 상당한 숫자다. 무엇보다도 꾸준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교구 성소국장 조성광 신부는 “무엇보다도 뿌리 깊은 순교정신이 바탕이 된 신앙심이 성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교구의 관심도 한 몫을 한다. 지난 1993년 대전가톨릭대학교를 설립했고 2000년에는 첫 사제를 배출했다. 신학교는 풍성한 성소의 밑바탕이다. 지난 해 1월에는 전담사목이었던 ‘성소 계발 전담’을 ‘성소국’으로 승격시켜 성소자 발굴과 육성에 힘쓰고 세계 선교의 기틀을 다지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교구장 유흥식 주교는 당시 공문을 통해 “우리 교구는 몽골을 비롯해 북한과 중국 및 세계 곳곳에서 사목할 사제들을 양성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성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잘 갖춰진 예비신학생 시스템은 꾸준한 성소의 또 다른 이유다. 교구는 시내와 시외 3개 지역에서 매달 한 번씩 예비신학생 모임을 갖고 있다. 고3 예비신학생을 위한 입시반까지 합치면 총 6개 모임이 정기적으로 열리는 셈. 모임에는 담당신부와 선배 신학생 7명이 참석해 예비신학생들을 지도한다. 예비신학생은 대전 시내지역 100여명을 비롯해 교구 전체에서 350∼400명에 달한다.
교구는 아울러 매년 9월 대전가톨릭대학교에서 고2 예비신학생들을 대상으로 1박2일 신학교 체험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성소의 텃밭인 복사단 어린이들을 위해 캠프도 올해부터 두 차례로 늘려 가졌다. 1월 4일부터 1박2일간 열린 올해 캠프에는 초등부 복사 210명, 중고등부 예비신학생 162명이 참석했다.
조성광 신부는 “성소자 배출은 순교신앙의 바탕 아래서 전 교구민이 마음을 모은 결과”라며 “가정과 본당, 신학대학 등 3박자가 잘 어우러져 성소 계발에 더욱 매진해 나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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