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가 모친상 부의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수한(바오로 서울 이문동본당 사진 왼쪽에서 첫번째)-주수석(요셉 서울 한강본당) 형제는 1월 8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4층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김용태 신부 집무실을 방문해 2000만원의 후원기금을 전달했다.
이번 기증은 지난달 선종한 형제의 모친 박정순(우슬라) 여사의 유언을 받들기 위한 것이다. 박여사는 살아 생전 “어려운 노인들이 편하게 지냈으면 한다”는 뜻을 형제에게 밝혔다.
김용태 신부는 인사말을 통해 “이 후원금은 경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유지를 받드려는 형제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것”이라며 “유가족의 뜻을 잘 받들어 이상적인 노인 복지 구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형제가 기증한 2000만원은 성우회, 두엄자리, 시몬의집, 종로노인복지센터에 500만원씩 지원된다.
주수한씨는 “그저 어머니의 뜻을 받든 전달자의 입장일 뿐”이라며 “작은 마음을 큰 곳에서 써준다면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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