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빨리 라쉬 공동체가 만들어지기를 희망합니다.”
한국 라쉬 공동체 설립 준비를 돕기 위해 최근 방한한 국제 라쉬연맹 아시아 서태평양지역 담당 마이크 누난(Mike Noo nan 사진 왼쪽)씨와 라쉬 영성담당 아일린 그라스(Eilleen Glass)씨는 “한국 라쉬 친구들의 밝은 모습에서 활기와 희망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누난씨와 아일린씨는 “현재 전 세계 31개국에 130여 공동체가 있으며, 아시아권에는 일본, 인도, 필리핀 등지에 공동체가 있다”며 “한국에도 라쉬의 아름다운 정신이 구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난씨는 “한국사회가 최근 매우 경쟁적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들었다”며 “경쟁하는 사회는 소수가 승리하는 사회인 만큼 소외된 많은 이들을 위한 관심과 배려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외받는 장애인들을 위한 관심과 애정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덧붙였다.
아일린씨는 초교파적인 라쉬 공동체의 성격과 관련 “정신지체인에게 있어서 종교의 교파는 의미가 없다”며 “어쩌면 정신지체인들이 교회를 위해 예언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아일린씨는 또 라쉬 공동체를 ‘발씻김의 공동체’라고 했다. 아일린씨는 “성체성사의 의미도 중요하지만 그 성사에 전제되는 것이 바로 발씻김”이라며 “종교와 인종, 장애인 비장애인을 떠나 서로 섬기는 마음으로 함께한다면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가 바라는 공동체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한국에 라쉬 공동체는 없고 ‘라쉬 친구들’만 있다. 라쉬 친구들은 공동체 설립 이전 단계로 매월 한차례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모여 라쉬 영성을 배우고 삶과 체험을 나누는 모임을 갖고 있다. 공동체 설립을 위해서는 장애인과 함께 살 협력자가 필요하고, 협력자 양성을 위해서는 외국 공동체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친구들 모임’은 이를 위한 공간이기도 하다.
※문의 011-310-4716 라쉬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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