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관련자가 보상금을 광주대교구에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월 3일 광주대교구는 김양래(51)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사무처장이 지난해 말 5.18 민주화운동 보상금으로 받은 4000여만원을 교구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4학년이던 김씨는 풍물패를 이끌고 시위에 참여했다가 그해 7월 수감돼 4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82년 대학 졸업 뒤에는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 간사를 맡아 10년 가까이 활동했다.
보상금이 나오자 김씨는 평소 친하게 지내던 광주대교구 총대리 김희중 주교에게 기증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가장 어려운 사람이 누굴까 생각하다 북한 동포를 돕는 것이 어떻겠냐고 했더니 김주교님이 북한 동포들은 가톨릭 차원에서 꾸준히 돕고 있으니 5.18과 관련해 의미있는 일에 쓰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씨의 보상금은 교구가 진행하는 5.18 기념사업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기증 사실이 알려져 곤혹스럽다”며 “누구든 특별히 각박하게 살지 않는다면 나처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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