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독서운동-신심서적 33권 읽기 도서선정위원회’는 ‘현존하시는 하느님’(바오로딸), ‘상처 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생활성서) 등 2권을 2007년도 2월 선정도서로 뽑았다.
■현존하시는 하느님
라디슬라우스 보로스 지음/김진태 옮김/바오로딸/352면/1만2천원
‘인간 예수’ 성찰 통해 하느님 체험
우리는 종종 나름대로 열심한 신앙생활을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하느님이 내 가까이 있고, 나와 직접 관련이 있으며, 실제로 관계를 맺고 계신 분임을 깨닫지 못한다.
하물며 신앙 생활과 동떨어진 일상 속에 있는 이들에게 하느님은 더 이상 나의 하느님이 아니다.
이 책은 어떤 이유로든 하느님이 멀리 있다고 느끼는 이들을 위해 쓰여졌다. ‘현존’이라는 다소 철학적인 제목이지만 저자는 인간 존재의 본질적 특성을 10가지 주제, 곧 사랑, 겸손, 언어, 자비, 이방성, 참회, 신앙, 희망, 유혹, 침묵 등 우리 삶과 항상 긴밀한 관련성을 지니는 것들로부터 출발한다.
그럼으로써 저자는 성경에 나타난 인간 예수의 삶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성찰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무슨 말씀을 어떻게 하셨는지, 우리가 사랑, 겸손, 자비라고 부르는 인간적인 태도들을 어떻게 실천하셨는지, 그리고 어떻게 인간을 구원하셨는지 등의 물음을 통해 인간 예수의 실존 형태를 성찰함으로써 우리가 그분을 체험하도록 이끈다.
■상처주는 부모 치유하는 부모
스즈키 히데코 지음/박태극 옮김/생활성서사/224면/6000원
먼저 부모 스스로 정체성 깨달아야
부모들은 자주 자녀를 하나의 독립적인 인격체로서보다는 자기의 소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럴 때 부모는 자신의 이상과 꿈을 자녀에게 강요하고 끊임없이 요구하고 명령하게 된다.
이 책은 부모와 자녀간의 이러한 관계를 극복하고 치유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서 부모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가 스스로의 정체성을 깨닫는 일이다. 먼저 자신의 참된 자아를 발견함으로써 자녀를 하느님이 주신 선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래야 부모 스스로 소중하게 가꾼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자녀들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정립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일본의 성심수녀회 수녀로 오랫 동안의 상담 활동을 통해 체험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냈다.
책은 모두 12개의 단계로 구성된다. 각 단계마다 부모들이 자신의 현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자기 발견 작업을 제시하고, 자녀를 만나기에 앞서 먼저 자신을 돌아보도록 이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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