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를 위한 일’에 땀 흘려라
정치인은 보편적 윤리 의식 갖고 ‘봉사자’로 헌신해야
최근 여당 정치인들의 탈당이 잇따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판단하기가 쉽지 않다.
탈당을 하는 정치인도, 당 사수파도 모두 “국민을 위한 선택”“가장 올바른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구 말이 옳은가. 누가 과연 올바른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일까. 이처럼 혼란스런 상황에서는 교회 가르침에 귀를 기울여 보는 것도 좋다.
교회는 정치 권력 및 정치 행위와 관련해 ‘공동선’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정치적 권리는 ‘공동선’이 요구하는 바에 따라서 주어질 수 있으며 또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 교회의 명백한 입장이다.
교황 회칙 ‘백주년’은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제정하는 규칙과 조치가 개인적 이익을 내세워 공동체의 이익을 거스르게 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할 것”(25항)을 강조하고 있다.
정치인은 개인적 이익이 아닌 국민 행복 등과 같은 ‘모두를 위한 일’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또 정치인들에게 ‘봉사자’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마태 20,26)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처럼 공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봉사하기 위해 이를 행사해야 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2235항)
이같은 봉사의 방향은 ‘모든 국민의 권리를 존중하고 인간적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2235~2236항)이다.
정치 권력은 모든 사람들의 권리, 특별히 가정과 불행한 사람들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인간적으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도록 인간 기본권을 존중해야 한다.(2237항)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 11월 정부 지도자, 국회의원, 정치인들의 대희년 강론에서 ‘모든 인간 마음에 존재하는 보편적 윤리법’을 이야기했다.
정치인은 인간 마음 속에 내제된 보편적 윤리를 갖고, 그 따뜻한 마음으로 인간과 인간 사회를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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