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강완숙은 신앙 열정의 표본”
한국교회 최초로 여성으로서 평신도 회장직분을 수행했던 강완숙(골롬바 1760~1801) 순교자의 선구자적인 삶과 신앙여정을 밝힌 전문연구서가 처음으로 발간됐다.
강완숙은 18세기 후반에 나타난 일반적인 한국 여성상과는 달리 능동적인 사회생활과 체계적인 경제활동을 펼쳐, 신앙전파와 교세확장에 크게 공헌한 인물이다.
그의 집은 조선에서 처음이자 유일하게 성직자를 모신 교회였으며, 조선천주교회를 총괄하는 곳으로 기록된다. 특히 강완숙은 깊이있는 신앙 안에서 지도력을 펼친 인물로 오늘날 사회와 교회가 요청하는 모범적인 지도자상의 하나로 평가된다. 그러나 실제 한국역사는 물론 교회사 안에서 여성의 활동은 올바로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많아, 더욱 체계적인 연구가 요청돼 왔다.
서울가톨릭여성연합회 후원으로 발간된 연구서 ‘순교자 강완숙 역사를 위해 일어서다’(가톨릭출판사/238쪽/9800원)는 강완숙의 삶과 영성을 재조명하고, 대중화하는 밑거름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저자로는 조광(고려대 사학과), 장정란(가톨릭대 문화영성대학원), 김정숙(영남대 국사학) 교수와 송종례 수녀(가톨릭대) 등 4명의 전문가들이 나섰다.
연구서는 ‘한국사 사료가 전하는 강완숙’에 이어 ‘조선여성 강완숙이 받아들인 천주교’, ‘강완숙의 천주교 활동 배경에 관한 연구’, ‘하느님께 사로잡힌 조선 여인, 강완숙’을 주제로 각각 강완숙의 종교활동과 영성의 특징들을 심층적으로 밝히고 있다.
한편 여성연은 1월 20일 정오 서울 명동성당 꼬스트홀 만남의 방에서 서울대교구 총대리 염수정 주교와 교회 내 관계자, 여성연 회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연구서 ‘순교자…’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연구서 추천사를 통해 “우리 교회 안에서 여성의 역할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강완숙 골롬바 순교자는 오늘날 여성 신자들은 물론 남성 신자들에게도 모두 열성적인 신앙의 표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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