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인 부부 대화교육에 큰 도움"
“몽골사회에서는 기혼자는 물론 결혼을 준비 중인 남녀 젊은이들이 서로의 차이를 알고 대화할 수 있도록 이끄는 기본 교육 지원이 절실합니다.”
ME 발표사제 자격을 얻는 디퍼주말(Marriage Encounter Deeper) 수료차 한국을 방문한 몽골 울란바타르 항올본당 주임 김성현 신부는 “올바른 가정을 세우도록 돕는 것은 현재 몽골교회에 주어진 큰 사회적 과제”라고 밝혔다.
몽골사회는 오랜 유목생활에서 이어진 가부장적 전통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있다. 특히 순결의식이 낮아 혼외 출산이 많고, 동거시기도 빠르다. 이혼과 재혼 비율도 매우 높아 친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을 만나기 어려울 정도. 게다가 자본주의 도입 후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가정불화가 더욱 심각해지는 현실이다.
김신부는 “예비신자 교리 중에 남녀의 단순한 성향에 대한 설명만 해도 호응이 매우 크다”며 “교육혜택을 받지 못한 몽골인 부부들이 서로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하는데 ME주말이 큰 도움이 될 듯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신부는 지난해 11월 재몽골 한인신자들을 대상으로 우선 첫 ME 주말을 실시했다. 몽골인들은 아직 신심단체를 꾸려 활동한 사례가 없어 당장 ME 주말을 도입하긴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봉사자 부부가 양성될 때까지는 ME와 관련한 간단한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하느님의 사랑을 배워나가는 가장 구체적인 지름길이 바로 가정을 꾸리고 그 안에서 관계를 이뤄가며 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몽골 사회가 안고있는 어려움들을 함께 고민하고 나누는 활동으로 부부대화 교육은 필수적입니다.”
현재 항올본당 신자수는 250여명을 넘어섰다. 김신부는 예비신자교리반 외에 각종 재교육과 신심단체활동을 준비 중이지만 참고서적 등의 번역만으로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