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은 ‘창조사업’에의 동참
돈 명예 등 외적 잣대보다 ‘노동’이 갖는 소중함 알아야
‘취업전쟁’ ‘청년실업자’ 등의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은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매해 1~2월, 9~10월은 입사공모철로 분주한 때. 이즈음이면 사회면 뉴스에는 취업 관련 기사들이 연일 머릿기사를 장식한다. 온갖 입사시험학원이 붐비고, 취업과외와 면접성형시장도 들썩인다.
취업전쟁은 대학교육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대학생들은 전공수업이나 여타의 인성, 감성 활동보다 취업을 위한 각종 동아리 활동, 테마형 MT, 사이버 강의, 생활스터디 등에 더욱 분주하다.
게다가 자신의 가치관이나 적성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토익, 토플을 공부해 인기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들어가는 것”으로 도식화된 ‘취업 편향’이 매우 두드러진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어렵사리 취업을 준비를 하고 있지만, 정작 ‘노동’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서는 얼마나 고민하는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한 취업전문사이트 조사에 따르면 합격을 하고도 낮은 연봉 때문에 입사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이 35%를 넘어섰다.
취직하지 않고 부모에게 얹혀사는 캥거루족도, 필요한 돈이 모일 때까지만 일하는 프리터족도 크게 늘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해야지’ ‘적성에 맞는 일이 없어’ ‘젊었을 때 놀아야지’ ‘언젠가 성공하겠지’ 등등 이유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최근의 취업 문화 안에서는 ‘돈’만을 좇거나, 남의 시선에 연연하고, 성공에 대한 획일화된 가치관을 갖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어떤 일을 해야 행복하고 가치있는 것인지 모르는 문제점이 심각하다.
‘돈을 버는 것’은 직업을 가져야 하는 중요한 이유지만, 단순히 ‘돈’과 ‘성공’을 목적으로 자신에게는 맞지 않는 직업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진 않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인간이 세상을 창조하는 것은 노동을 통해서입니다. 노동을 하면서 자아실현을 기하고, 자기 노동을 통해 생산한 객관적인 조건에 의해 사회화되고…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유산 증대에 기여하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노동하는 인간 10항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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