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숙한 ‘십자가의 길’ 만나보세요
사제의 길은 예수님을 따르는 십자가의 길이다.
특히나 군인들 가운데서 주님을 만나는 군종신부의 길은 험난하기 그지없다.
그렇기에 이런 길에서 터져 나오는 고백은 그 자체로 소중한 신앙 체험이 아닐 수 없다.
‘군’이라는 힘겨운 여건 속에서도 군인들을 위한 성가집을 비롯해 공소예절서, 수필집, 성가 음반, 묵상집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복음의 생활화를 이끌어온 ‘재주꾼’ 손용환 신부(군종교구 자운대본당 주임)가 이번에는 ‘십자가의 길 묵상집’으로 신자들을 찾아왔다.
손신부의 다작(多作)은 자신과 자신이 함께하는 이들이 걸어가는 길에서 거둔 사랑의 열매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손신부가 최근 펴낸 ‘어리석음의 승리’(가톨릭출판사/188쪽/9000원)는 또 하나의 사랑의 결실인 셈이다.
사제 수품 15주년을 맞아 펴낸 이 책은 자칫 신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는 십자가의 길을 삶 속에서의 묵상으로 녹여내 한층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도록 이끈다.
신학생 시절부터 손수 십자가의 길 기도를 엮는 등 기도와 묵상에 유독 관심을 많이 가졌던 손신부는 이 책에서도 20년 가까이 쌓인 내공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자신이 직접 글을 쓴 ‘그리스도와 함께 걸어가는 십자가의 길’을 시작으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소재로 주님의 수난을 묵상한 ‘내가 걷는 십자가의 길’,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저명인사들의 묵상시로 담아낸 ‘시로 쓴 십자가의 길’, ‘성경으로 하는 십자가의 길’ 등 7개의 기도문으로 엮은 ‘…승리’를 따라가다 보면 기꺼운 마음으로 십자가를 진 채 우리를 기다리며 서 계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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